‘오스타·파라곤’ 3.3㎡당 1216만7천원
최근 분양값 상한제를 피해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기 김포시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선보인 대단지 아파트가 김포시내 최고 분양값을 책정해 눈총을 받고 있다. 이런 고분양값은 자칫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김포시 일대 집값을 들썩이게 할 우려마저 제기된다.
16일 김포시청에 확인한 결과, 동양건설산업과 성우종합건설은 이날 김포시청으로부터 걸포동 걸포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짓는 ‘오스타·파라곤’ 1636가구(113~249㎡)의 분양 승인을 받았다. 분양값은 3.3㎡당 평균 1216만7천원으로 정해졌다. 가장 작은 113㎡(34평) 분양값은 3.3㎡당 1050만원, 최대 규모인 249㎡(75평)은 1500만원선이다.
이번 분양값은 김포시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면서 내년 6월 공급될 인근 양촌 새도시 분양 예정가격(3.3㎡당 800만~1100만원)보다도 20~30% 정도 높은 가격이어서 고분양값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김포시청 주택과 관계자는 “3.3㎡당 평균 1400만원대로 신청이 들어왔으나 심의를 거쳐 1200만원대로 조정했다”면서 “분양값 상한제 적용 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정된 분양값도 주변 시세에 견줘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근 북변동 동양파라곤 105㎡(31평)형 매맷값은 3.3㎡당 85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오스타·파라곤 분양값이 주변 같은 브랜드 아파트 시세보다 3.3㎡당 200만원이나 더 비싼 셈이다. 이에 대해 회사 쪽은 “도시개발사업구역이어서 공원 녹지 비율이 높고 중대형 위주의 고급 아파트 단지로 설계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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