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봇물터질 ‘2기 새도시’ 분양 분양값상한제로 ‘알짜’ 집장만
[부동산 특집] 내집은 어디에
교통입지 좋은 광교·저렴한 김포 ‘친환경’ 라이벌
양주 하반기로 미뤄질 듯…판교·파주 나머지 분양 내년부터 수도권 2기 새도시들이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광교 새도시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수천가구씩, 많게는 1만가구가 넘는 물량을 내놓는다. 분양값 상한제가 적용되는데다 단지 규모가 커 각종 편의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 출퇴근을 고려해 도로 등 교통시설도 추가로 확충된다. ■ 광교, 새해 분양 시장의 화두=새해 2기 새도시의 최대 관심지는 내년 9월 5100가구 시범분양을 하는 광교 새도시다. 교통 입지와 녹지율, 자족 기능 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판교 동생 광교’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수원시 이의·원천·우만동과 용인시 상현·영덕동 일원에 걸쳐 있다. 서울 강남 지역과 접근성이 좋은데다, 수원의 기존 영통 새도시와 붙어 노후화한 영통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다. 광교산과 접해 등산로가 단지까지 연결되고, 모두 70만㎡의 원천·신대 저수지가 새도시 내 유원지로 건설될 계획이다. 녹지율이 41%나 된다. 녹지율이 높다는 판교 새도시(37%)를 앞지른다. 산학연 클러스터인 광교 테크노밸리가 들어서며, 경기도청과 법원·검찰청도 새도시에 입주할 예정이다. 에듀타운 개념이 도입돼 초·중·고 내 운동장·체육관·도서관이 주민한테 개방되고 아파트 단지 안 수영장·테니스장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보고 있다. 내년 공급 물량은 중소형과 중대형이 섞였으며, 중소형은 3.3㎡당 900만원대, 중대형은 1200만원대로 예상된다. ■ 김포, 물·생태 도시로 거듭나=내년 2기 새도시 중 처음으로 분양 스타트를 끊을 가능성이 높은 곳은 김포다. 분양 물량도 가장 많다. 우선 6월에 3천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해 내년 1년 동안 모두 1만1천가구를 내놓는다. 총 공급 물량이 5만3천가구로 판교나 광교 새도시보다 2만가구 이상 많다. 김포시 양촌면·장기동·운양동 일대 1173만㎡를 아우른다. 새도시 동쪽은 한강변이다. 한강 물을 끌어들인 길이 16㎞의 수로를 만들어 ‘수로 도시’로 조성된다. 작은 유람선도 띄우고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활용된다. 한강변에는 60만㎡의 조류 생태공원도 조성된다. 한강변을 따라 길이 11㎞의 김포고속화도로(고촌~운양 나들목)가 2009년까지 완공되며, 김포공항에서 새도시까지 경전철이 2012년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올해 분양 물량은 아니지만, 텃밭에서 채소도 가꾸고 신재생 에너지를 쓰는 단독주택 50가구도 4만5천㎡의 터에 지어진다. 서울과 비슷한 거리에 있는 다른 2기 새도시들과 비교할 때 분양값이 싸다는 장점이 있다. 소형은 3.3㎡당 700만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도 비싸야 900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양주, 대단지 택지 개발 벨트=수도권 동북부에서는 양주 새도시가 내년에 처음 분양된다. 애초 옥정지구(양주시 옥정·율정·고암·회암·삼숭동 일원 639만㎡)만 새도시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9월 건설교통부가 옥정지구와 서쪽으로 맞붙은 회천지구(회정·덕정·덕계동 일원 431만㎡)까지 합쳐 개발 승인을 내주면서 양주 새도시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하지만 양주에는 5만4천가구의 양주 새도시 외에 남쪽으로 2㎞ 떨어져 있는 고읍지구와 덕정2지구, 광석지구 등 개발 중인 택지들도 있다. 이를 모두 합하면 1431만㎡, 7만4300가구의 대규모 단지가 된다. 회암천이 새도시를 관통하며 1㎞ 떨어진 곳에 천보산이 있다. 서울과의 접근성도 나아진다. 경원선 덕계역이 새도시를 관통하며 고읍지구와는 버스로 5분 거리다. 철원~동두천~양주~의정부를 잇는 국도를 대체하는 왕복 6차로의 우회 도로가 2010년 완공될 예정인데, 새도시 중간을 지난다. 건교부와 양주시청은 “새도시는 새해 3월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실시 설계 승인이 늦어지면서 하반기로 일정이 늦춰질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3천가구 정도만 올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분양값은 750만~800만원대로 전망된다. ■ 판교·파주도 남아 있어=2기 새도시의 맏형격인 판교 새도시도 내년에 마지막 물량이 남아 있다. 아파트 948가구와 연립주택 332가구가 하반기에 분양될 예정이다. 아파트는 신분당선 판교역이 생길 동판교에 들어선다. 모두 전용면적 85㎡를 넘는 중대형이며, 분양값은 3.3㎡당 1600만원대나 또는 조금 아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 상업지구 인근에 들어설 주상복합 1266가구는 2009년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달 1~3순위 청약에서 여섯 블록 중 세 곳이 미분양이 났던 파주 새도시도 내년에 다른 블록에서 분양에 들어간다. 하반기에 3천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파주 새도시가 지난달 미분양이 난 것은 자체 경쟁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경쟁력이 높은 다른 대규모 단지들이 파주 새도시보다 조금 늦게 분양에 나서면서 손해를 봤다.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아껴 쓴 까닭이다. 따라서 은평뉴타운 등 경쟁 지역들이 분양을 마치는 새해 봄이 되면 무순위 청약을 통해 미분양 물량들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양주 하반기로 미뤄질 듯…판교·파주 나머지 분양 내년부터 수도권 2기 새도시들이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광교 새도시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수천가구씩, 많게는 1만가구가 넘는 물량을 내놓는다. 분양값 상한제가 적용되는데다 단지 규모가 커 각종 편의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 출퇴근을 고려해 도로 등 교통시설도 추가로 확충된다. ■ 광교, 새해 분양 시장의 화두=새해 2기 새도시의 최대 관심지는 내년 9월 5100가구 시범분양을 하는 광교 새도시다. 교통 입지와 녹지율, 자족 기능 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판교 동생 광교’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수원시 이의·원천·우만동과 용인시 상현·영덕동 일원에 걸쳐 있다. 서울 강남 지역과 접근성이 좋은데다, 수원의 기존 영통 새도시와 붙어 노후화한 영통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다. 광교산과 접해 등산로가 단지까지 연결되고, 모두 70만㎡의 원천·신대 저수지가 새도시 내 유원지로 건설될 계획이다. 녹지율이 41%나 된다. 녹지율이 높다는 판교 새도시(37%)를 앞지른다. 산학연 클러스터인 광교 테크노밸리가 들어서며, 경기도청과 법원·검찰청도 새도시에 입주할 예정이다. 에듀타운 개념이 도입돼 초·중·고 내 운동장·체육관·도서관이 주민한테 개방되고 아파트 단지 안 수영장·테니스장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보고 있다. 내년 공급 물량은 중소형과 중대형이 섞였으며, 중소형은 3.3㎡당 900만원대, 중대형은 1200만원대로 예상된다. ■ 김포, 물·생태 도시로 거듭나=내년 2기 새도시 중 처음으로 분양 스타트를 끊을 가능성이 높은 곳은 김포다. 분양 물량도 가장 많다. 우선 6월에 3천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해 내년 1년 동안 모두 1만1천가구를 내놓는다. 총 공급 물량이 5만3천가구로 판교나 광교 새도시보다 2만가구 이상 많다. 김포시 양촌면·장기동·운양동 일대 1173만㎡를 아우른다. 새도시 동쪽은 한강변이다. 한강 물을 끌어들인 길이 16㎞의 수로를 만들어 ‘수로 도시’로 조성된다. 작은 유람선도 띄우고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활용된다. 한강변에는 60만㎡의 조류 생태공원도 조성된다. 한강변을 따라 길이 11㎞의 김포고속화도로(고촌~운양 나들목)가 2009년까지 완공되며, 김포공항에서 새도시까지 경전철이 2012년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올해 분양 물량은 아니지만, 텃밭에서 채소도 가꾸고 신재생 에너지를 쓰는 단독주택 50가구도 4만5천㎡의 터에 지어진다. 서울과 비슷한 거리에 있는 다른 2기 새도시들과 비교할 때 분양값이 싸다는 장점이 있다. 소형은 3.3㎡당 700만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도 비싸야 900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양주, 대단지 택지 개발 벨트=수도권 동북부에서는 양주 새도시가 내년에 처음 분양된다. 애초 옥정지구(양주시 옥정·율정·고암·회암·삼숭동 일원 639만㎡)만 새도시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9월 건설교통부가 옥정지구와 서쪽으로 맞붙은 회천지구(회정·덕정·덕계동 일원 431만㎡)까지 합쳐 개발 승인을 내주면서 양주 새도시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하지만 양주에는 5만4천가구의 양주 새도시 외에 남쪽으로 2㎞ 떨어져 있는 고읍지구와 덕정2지구, 광석지구 등 개발 중인 택지들도 있다. 이를 모두 합하면 1431만㎡, 7만4300가구의 대규모 단지가 된다. 회암천이 새도시를 관통하며 1㎞ 떨어진 곳에 천보산이 있다. 서울과의 접근성도 나아진다. 경원선 덕계역이 새도시를 관통하며 고읍지구와는 버스로 5분 거리다. 철원~동두천~양주~의정부를 잇는 국도를 대체하는 왕복 6차로의 우회 도로가 2010년 완공될 예정인데, 새도시 중간을 지난다. 건교부와 양주시청은 “새도시는 새해 3월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실시 설계 승인이 늦어지면서 하반기로 일정이 늦춰질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3천가구 정도만 올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분양값은 750만~800만원대로 전망된다. ■ 판교·파주도 남아 있어=2기 새도시의 맏형격인 판교 새도시도 내년에 마지막 물량이 남아 있다. 아파트 948가구와 연립주택 332가구가 하반기에 분양될 예정이다. 아파트는 신분당선 판교역이 생길 동판교에 들어선다. 모두 전용면적 85㎡를 넘는 중대형이며, 분양값은 3.3㎡당 1600만원대나 또는 조금 아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 상업지구 인근에 들어설 주상복합 1266가구는 2009년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달 1~3순위 청약에서 여섯 블록 중 세 곳이 미분양이 났던 파주 새도시도 내년에 다른 블록에서 분양에 들어간다. 하반기에 3천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파주 새도시가 지난달 미분양이 난 것은 자체 경쟁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경쟁력이 높은 다른 대규모 단지들이 파주 새도시보다 조금 늦게 분양에 나서면서 손해를 봤다.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아껴 쓴 까닭이다. 따라서 은평뉴타운 등 경쟁 지역들이 분양을 마치는 새해 봄이 되면 무순위 청약을 통해 미분양 물량들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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