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가진 10명 가운데 3명만 실제로 부동산 중개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건설교통부 집계를 보면, 9월 말 현재 공인중개사가 운영중인 부동산 중개업체는 6만9175개로 지난해 말보다 2899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2003년에 급증했다가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2003년 한해 동안 9691개가 늘어났으나 이후 2004년 6008개, 2005년 5070개, 2006년 3844개 등으로 줄어들어 중개사무소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올해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정부의 각종 부동산 안정 대책으로 부동산 거래가 위축된 것도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아파트 거래 건수는 한달 평균 6만7102건으로 지난해 9만4041건의 71.4%에 그쳤다.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2만2091개로 가장 많고, 다음은 △서울 1만9391개 △인천 4842개 △부산 3273개 △경남 3009개 △대구 2729개 △충남 2321개 △대전 2078개 등의 차례였다.
또 중개업체를 직접 운영 중인 공인중개사와 이들 업체에 소속된 공인중개사를 포함해 현재 중개업에 종사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는 총 6만9601명으로 집계됐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자 23만5105명 가운데 29.6%만 실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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