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지역 주요 아파트 단지 안 상가 분양 현황
전문가들 “상가 규모 작으면서 중소형 비중 높은 곳 유리”
서울 강북 지역에서 아파트 단지 안 상가가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특히 최근 선보이는 강북의 아파트 단지 안 상가는 분양값이 비교적 합리적인데다, 상권 전망도 밝은 편이어서 소액 투자를 고려해볼 만한 임대 수익형 상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 2차 삼성 래미안’ 단지 안 상가는 분양값이 층수와 위치에 따라 3.3㎡당 720만~2650만원 수준에 책정됐다. 1층 분양값은 2천만원대로 강남 지역 상가의 절반 수준이다. 이 상가는 1천가구의 대단지를 끼고 있고 서울지하철 6호선 월곡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인근에 경쟁 관계가 될 만한 대형 상가시설이 없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달 말 입점할 예정인 종로구 사직동 ‘풍림 스페이스본’ 단지 안 상가는 지하 1층에서 지상 1층까지 총 61개 점포를 분양 중이다. 도심 한복판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 있고 세종문화회관과 종로구청, 시청 등 문화시설과 행정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까닭에 유동 인구가 많다. 스페이스본은 아파트 744가구와 오피스텔 286실이 들어선다.
동대문구 용두동 ‘롯데 캐슬피렌체’ 단지 안 상가도 눈에 띈다. 1호선 제기역과 2호선 용두역이 가까운 이중 역세권으로 유동 인구가 많고 재개발이 진행 중인 용두동 중심에 위치해 있다. 영등포구 신길동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인근에 있는 ‘한화 꿈에그린’ 단지 안 상가의 경우 18층 6개동의 독점 상가로 23개의 점포로만 구성돼 있는 게 특징이다. 입점은 내년 6월 예정이다.
강북 지역 아파트 단지 안 상가가 부각되는 또다른 요인으로는 동네 상권을 잠식하고 있는 대형 마트의 위협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교통난이 심각한 강북권은 강남권에 견줘 승용차로 대형 할인점을 이용하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아파트 단지 안의 상권 형성이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구당 상가 면적이 2㎡ 이내로 상가 규모가 작으면서도, 아파트는 20~30평대 중소형 평수의 비중이 높은 단지 안 상가가 수익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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