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값 변동률 추이
노원구 5.7% 급등 최고
지난 3월 서울 노원구 집값이 5.7% 급등하는 등 강북지역 집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3월중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서울 집값 상승률은 1.4%로 올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에서도 강남지역 11개구의 집값 상승률은 0.8%에 그쳤지만, 강북 14개구는 2.0% 올라 지난 1월(1.2%)과 2월(0.9%)보다 상승폭이 컸다.
강북지역 가운데서도 중소형 아파트가 몰려있는 노원구의 경우 한달 만에 집값이 5.7%가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는 상계뉴타운과 당현천 개발호재 등으로 투자수요가 몰렸고, 이사철 소형평수 실수요까지 겹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일부 단지에서 고개를 든 집값 짬짜미(담합)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인접한 도봉구도 아파트 매물 부족으로 인해 연립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집값이 2.2% 올랐다.
강남지역에서는 금천구가 신안산선 개통과 군부대 이전 등을 호재 삼아 2.6% 상승했고, 강서구는 뉴타운 지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1.3% 올랐다. 이에 반해 강남구는 0.4%, 송파구는 0.7% 상승률에 그쳐 안정세를 보였고 서초구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에서는 재개발 기대감이 큰 인천 계양구(3.0%), 인천 서구(1.8%)를 비롯해 의정부(3.2%), 광명(2.7%) 등의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과천의 경우 투자수요 감소로 0.9% 하락했고, 일산 서구 역시 거래부진이 이어져 0.5% 떨어졌다.
한편 전셋값은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0.9% 오르면서 이사철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성북구(2.0%)와 종로구(2.0%)가 재개발 이주 수요와 전세매물 부족 등에 따라 오름폭이 컸다.
최종훈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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