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를 인하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집단 민원이 제기된 경기 용인 흥덕지구 중형 임대 아파트의 임대료가 조정된다. 건설사가 계약 뒤 임대 아파트의 임대료를 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3월 용인 흥덕지구에서 분양된 전세형 임대 아파트인 신동아 파밀리에의 월 임대료를 25% 가량 내리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의 월 임대료는 42평형이 기존 87만원에서 65만원으로, 52평형이 110만원에서 83만원선으로 낮아진다. 이 아파트는 입주한 지 10년 후 거주자에게 분양하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로 중대형 759가구로 이뤄져 있다.
그동안 입주 예정자들은 분양가격과 임대료가 판교 등 인근지역 아파트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고 반발, 올들어 40여명이 임대계약을 해약한데 이어 지난 8일 추가로 273가구가 계약 해지 의사를 건설사 쪽에 통보했다. 신동아건설은 “이번 월납 임대료 인하 조정은 계약자의 요구를 충분히 검토해 합리적으로 수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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