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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지방 ‘알짜단지’ 이달부터 쏟아진다

등록 2008-06-01 22:01

연말까지 5대 광역시·중소도시 13만가구 분양
전매제한 완화 부담 줄어…충청 공공택지 ‘눈길’
침체의 골이 깊은 지방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켤 수 있을까? 주택업계가 이달부터 지방 주요 도시에서 그동안 미뤄놓았던 분양 물량을 하나둘씩 쏟아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지방 5대 광역시와 중소도시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가 약 13만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6월에는 공공택지와 민간사업 대단지, 재건축 단지 등 주목할 만한 지방 알짜 단지가 잇따라 선보여 관심을 끈다.

주택업계가 지방에서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것은 정부가 지방 분양시장 활성화를 위해 민간택지와 공공택지 전매제한 기간을 완화하기로 한 조처가 6월29일부터 시행되는 것과 때맞춘 것이다. 이번 조처로 지방 민간택지(비투기과열지구)의 전매 제한은 폐지되며, 공공택지의 전매금지 기간은 종전 3~5년에서 1년으로 크게 단축된다. 그만큼 지방 아파트의 환금성이 좋아져, 계약자로서는 한결 부담을 덜게 된다.

지방 주요 아파트 분양계획
지방 주요 아파트 분양계획
■ 충청권 공공택지 관심 6월부터 분양값이 저렴한 충청권 공공택지 아파트가 잇따라 나온다. 충남 아산 배방지구에서는 요진산업개발이 자사의 첫 주상복합 아파트 ‘와이시티’를 이달 26일께 본보기집을 연 뒤 분양할 예정이다. 82~219㎡ 1479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로, 대형마트 등의 판매·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맞은편에서 공사 중인 주상복합 펜타포트와 생활권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으로, 역사와 주변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분양값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800만원대로 예상된다.

배방지구에서는 또 대한주택공사가 9월에 11블록에 짓는 공공 분양주택 98~111㎡ 82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천안, 아산시 거주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충남 천안시 청수지구도 눈에 띈다. 우미건설은 6월 중순께 이곳에서 ‘청수 우미린’ 144~196㎡ 724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남쪽에 높은 건물이 없어 시야가 트였고 북쪽으로는 초등학교가 들어선다. 청수지구에는 법원, 검찰청, 방송사 등 13개의 공공청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대전 서남부택지 지구에서는 한라건설이 이달 말 132~163㎡ 75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유성중·유성고·유성생명과학고와 인접했으며, 호남고속도로 유성나들목과 대전지하철 유성온천역을 이용할 수 있다.

그 밖에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전남 여수에서는 신영이 여수시가 조성한 택지지구인 웅천지구에서 83~115㎡ 1084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곳은 세계박람회 기대감과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가 맞물려 청약 열기가 뜨겁다.

■ 재건축 대단지도 눈길 지방 도시의 재건축 단지 일반분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건축 단지는 기존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생활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충북 청주시 사직동 사직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푸르지오캐슬’ 청약 접수를 이번주에 받는다. 총 3599가구 가운데 83~216㎡ 978가구가 일반분양되며, 분양값은 3.3㎡당 700만~890만원이다. 최근 청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단지로 시내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청주시내 수요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요지”라며 “실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4~6차 중도금은 무이자 융자를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경남 창원시 명서동 명곡주공을 재건축하는 1404가구 중 113~255㎡ 653가구를 이달 중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주변지역에 새 아파트 분양 물량이 드물어 대기 수요가 많은 편이다. 명도초등·명서초등·명서중·창원중·창원고 등 명문 학군이 밀집해 있다. 한양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 삼호맨션을 재건축해 짓는 331가구 중 76~257㎡ 91가구를 하반기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주변 재개발 사업과 중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주변 주거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일부 동에서는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대구에서도 대형 재건축 단지가 나올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북구 복현동 복현주공1단지를 재건축하는 1086가구 중 466가구를 10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금호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지방 도시개발사업 지구와 산업단지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제일건설은 대전 유성구의 도시개발사업 지구인 학하지구에서 108~159㎡ 1600가구를 9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학하지구는 호남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대전 서남부지구 맞은편에 있다. 포스코건설은 대구 동구 봉무동 산업단지 ‘이시아폴리스’(옛 봉무산업단지)에서 99~198㎡ 360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11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도농분기점이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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