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부동산

전세끼고 ‘노·도·강’ 집사기 힘드네

등록 2008-07-30 21:20

강북 3구 매맷값과 전셋값
강북 3구 매맷값과 전셋값
상반기 폭등 탓 전셋값 비중 40% 밑돌아
2000년 이후 최저치…강남은 격차 줄어
* 노·도·강 : 서울 노원·도봉·강북구
올들어 서울 강북권을 대표하는 이른바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구)’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 지역의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중이 40% 밑으로 떨어졌다. 아파트 매맷값이 주택의 실수요와 공급을 반영하는 전셋값의 갑절 이상으로 높아진 것은, 투기 수요로 인해 가격 거품이 끼었음을 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서울 노원, 도봉, 강북구의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중은 각각 39.5%, 38.8%, 39.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서민들이 강남은 물론 강북에서도 전세를 끼고 집사기가 더 힘들어졌음을 의미한다.

이들 지역은 2001년과 2002년만 해도 전셋값 비중이 60~70%에 이르렀으나 최근 전셋값에 비해 매맷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전셋값 비중이 낮아졌다. 노원구는 이달 25일 현재 아파트 3.3㎡당 매맷값이 사상 최고가인 1298만원까지 올랐으며, 도봉구가 1182만원, 강북구가 1158만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이들 ‘노·도·강’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 상반기에만 20% 정도 폭등했다. 이에 반해 전셋값은 올들어 소폭 오르는데 그쳐 3.3㎡당 450~510만원선에 머물러 있다.

‘노·도·강’을 제외한 비강남권도 전셋값 비중이 50% 밑으로 떨어졌다. 서대문구(47.85%), 동대문구(44.73%), 중랑구(44.58%), 성북구(43.54%), 관악구(42.95%) 등도 최근 매맷값 강세로 전셋값 비중이 50%를 밑돌고 있다.

반면 강남구의 전셋값 비중은 2006년 11월 26.9%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지난 달 28.4%에서 7월 현재 28.5%로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2006년 11월과 12월에 각각 29.9%과 27.0%로 최저치를 보인뒤, 서초구는 지난 달 31.9%에서 현재 32.1%로, 송파구는 지난 달 29.0%에서 현재 29.1%로 다시 높아졌다. 강북과 대조적으로 강남권은 최근 매맷값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매맷값과 전셋값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강북에서 전셋값이 동반상승하지 않으면서 매맷값만 나홀로 오른 것은 매매시장에 투기적 가수요가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본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재건축 아파트는 땅값이 비싼데 반해 건물의 주거용 가치는 떨어져 전셋값 비중이 낮은 게 정상이지만 ‘노·도·강‘ 아파트는 재건축과 관계없는 데도 전셋값 비중이 낮아졌다”면서 “최근 들어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세도 주춤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