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분양 송파새도시 당첨전략은
‘나도 위례새도시(송파새도시에서 이름 바뀜) 주택에 당첨 기회가 있을까?’
수도권의 마지막 노른자위 새도시로 꼽히는 위례새도시의 분양 시기와 분양 물량 등 세부 계획이 지난달 31일 발표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첫 분양 시기는 애초보다 1년이 늦어진 2010년 하반기로, 주택 공급 물량은 4만6천가구로 최종 확정됐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위례새도시에 청약할 의사가 있다면 2년 뒤 첫 분양을 대비해 지금부터 청약 전략을 짜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위례새도시 아파트 당첨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청약가점을 높이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데 청약자의 채권매입 예정액이 같을 경우 50% 물량은 가점제, 나머지 50%는 추첨제가 적용된다. 청약통장 가입자라면 시간이 흐르면서 자동적으로 가점이 높아지지만 그사이에 부양가족을 늘릴 경우 남보다 가점을 더 높일 수 있다. 조부모나 부모 등 직계존속(배우자 직계존속 포함)을 3년 이상 모시면 가점이 1인당 5점씩 더해진다. 이 경우 만 60살 이상인 부모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세대를 합쳐도 자녀의 무주택 가점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젊은 무주택자로서 자녀가 둘인 경우 하나를 더 낳으면 ‘3자녀 특별공급’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봐야 한다. 3자녀 특별공급은 공급물량의 3%이다. 무주택 기간이 길면서 서울·하남·성남시에 오래 거주할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신혼부부인 경우에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노릴 만하다. 위례새도시 소형주택(전용 60㎡ 이하)을 대상으로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받기 위해서는 부부 합산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평균소득 이하여야 한다는 기본 조건 외에 미성년 자녀 1인, 청약저축 통장이 있어야 한다. 청약저축이 없다면 지금 서둘러 가입해야 한다.
거주 지역에 따른 당첨 확률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위례새도시는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 경기 성남·하남 3곳에 걸쳐있어 이들 3개 지역에 입주자모집 공고일로주터 1년 이상 거주한 이들이 지역우선을 적용받아 타 지역 거주자보다 유리한 편이다. 이왕에 거주지를 옮긴다면 3곳 가운데서는 행정구역 면적이 넓은 서울, 성남, 하남 차례로 유리하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당첨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따져보고 도전해볼 것인지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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