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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잠실·과천 셋집 초가을까지 봇물

등록 2008-08-06 19:23

재건축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됐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잠실 파크리오, 강동  롯데캐슬 퍼스트, 과천 슈르래미안.  각 업체 제공
재건축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됐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잠실 파크리오, 강동 롯데캐슬 퍼스트, 과천 슈르래미안. 각 업체 제공
재건축 입주시작…잠실, 중소형 많아 인기
과천 3000여가구 ‘눈길’…암사쪽 가격약세
서울과 과천 등지에서 전세나 월세 아파트를 구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여름과 초가을이 최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 잠실과 강동구 암사동, 과천시에서 재건축 대단지 아파트가 한꺼번에 입주를 해 저렴한 값에 셋집을 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공급이 넘치면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전·월세 시장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 잠실 입주 물량 1만8천 가구 송파구 잠실에서는 1만8천여 가구에 이르는 잠실 재건축 단지가 잇달아 입주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잠실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리센츠’가 입주를 시작한데 이어, 이달 말에는 잠실시영에서 변신한 파크리오, 9월에는 엘스(옛 주공1단지)가 차례로 집들이에 들어간다.

특히 잠실은 다른 재건축 단지와 달리 중소형이 많아 강남권 진입을 노리던 중소형 전·월세 수요자에겐 ‘물 반, 고기 반’의 형국이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33~65㎡(10평대) 1212가구 △65~98㎡(20평대) 2439가구 △99~131㎡(30평대) 1만2022가구 △132~164㎡(40평대) 1853가구 △165㎡(50평대) 이상 574가구 등이다.


주요 재건축 대단지 입주 현황
주요 재건축 대단지 입주 현황
잠실 전·월세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소형이다. 98㎡ 이하 소형 물량은 가을 이사 철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입주를 앞둔 파크리오 85㎡의 전셋값은 2억~2억1천만원, 월세는 보증금 5천만원에 90만~1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초소형인 52㎡는 월세가 보증금 3천만원에 70만원선으로 신혼부부나 독신자에게 인기가 높다. 현지 중개업소 쪽은 “원룸형이기는 하지만 거실을 분리하는 문과 붙박이장을 옵션으로 달면 신혼부부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전했다. 중형인 108~109㎡의 전세금은 2억4천만원으로, 85㎡보다 불과 3천만원 정도 높은 실정이다. 108~109㎡의 매매값은 9억~9억5천만원선으로, 전셋값이 매매값의 30%에 불과하다.

단지별로도 약간의 가격 차이가 있다. 가구 수가 많고 소형이 많은 파크리오가 엘스나 리센츠보다 전·월세 가격이 좀더 싸다. 엘스와 리센츠는 82·84㎡ 전셋값이 2억3천만~2억4천만원, 109㎡가 2억6천만~2억8천만원 선이다. 주변 부동산업계에서는 1일부터 입주한 리센츠의 경우 다음달 엘스의 입주를 앞두고도 계약되지 않고 남아도는 매물들은 전·월셋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과천, 암사동도 물량 풍부 과천에서는 이달 14일부터 과천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슈르래미안 3143가구가 입주해 전·월세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슈르래미안은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대단지이면서 주거환경이 쾌적해 전·월세 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그러나 물량이 워낙 많아 값이 많이 떨어져 있다. 108㎡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2억7천만원을 호가했지만 지금은 2억5천만원을 밑돈다. 700가구 남짓한 85㎡는 물량이 적어 전셋값이 1억7천만원, 월세는 보증금 6천만원에 80만~90만원선이다. 과천 문원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과천 전세시장은 강남 영향권에 있는데, 잠실에 매물이 많고 반포에도 연말 입주가 대기 중이어서 가격이 많이 빠졌다”며 “지금이 싼값으로 과천에 들어올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 퍼스트는 단지 뒤편으로 선사유적지공원을 낀 쾌적한 자연환경이 돋보이는 재건축 단지다. 이곳은 9월 말 입주를 앞두고 전·월세 매물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수요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어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방 3개인 87㎡ 전셋값이 1억4500만~1억6천만원이며, 월세는 보증금 5천만원에 60만~80만원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112㎡는 전세로 1억9천만원 정도면 좋은 동·호수를 고를 수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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