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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분양불패’ 송도·청라 미달 우려 ‘격세지감’

등록 2008-08-10 20:09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청라지구에서 하반기 4500여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800실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왼쪽은 지난 1일 송도 국제업무지구에 준공된 송도컨벤시아(전시·컨벤션센터), 오른쪽은 청라지구 조감도.   포스코건설, 한국토지공사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청라지구에서 하반기 4500여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800실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왼쪽은 지난 1일 송도 국제업무지구에 준공된 송도컨벤시아(전시·컨벤션센터), 오른쪽은 청라지구 조감도. 포스코건설, 한국토지공사 제공
금리인상 악재속 고가 아파트 4500여채 공급
기존 아파트 내림세 전환…중대형 수요 위축
수도권 분양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송도와 청라의 아성도 흔들릴 것인가?

서울 강남권에서도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는 가운데 나홀로 ‘미분양 제로(0)’의 기록을 지켜왔던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와 청라지구가 올 하반기에도 분양시장 활황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에 냉기류가 퍼지면서 송도지구 안 기존 아파트값이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는데, 때마침 송도와 청라지구에 대규모 공급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 아파트 4500가구 쏟아져 올 하반기 송도·청라지구에는 4500여가구의 아파트와 790여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청라지구 첫 분양이 이뤄진 지난해 연말에 이어 대규모 공급이 재개되는 셈이다.

청라지구에서는 이달부터 아파트 공급이 줄을 잇는다. 서해종합건설은 이달 말 86~88㎡형 ‘서해그랑블’ 336가구를 공급한다. 서해그랑블은 전용면적 60㎡ 이하 규모라서 100가구가 신혼부부용 주택으로 배정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다음달 초 중형인 114㎡형 ‘호반베르디움’ 620가구를 선보인다. 지난 6월 첫 분양에 이은 두번째 공급 물량으로, 30층 8개동 규모로 짓는다. 분양값 상한제가 적용되지만 지난 1차 분양(3.3㎡당 870만~910만원) 때보다 다소 높아진 3.3㎡당 900만원대 중반에 공급될 전망이다.

풍림산업은 청라지구에 첫 주상복합 아파트 ‘풍림 엑슬루타워’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상 55층 3개동 규모로 아파트 2개동(126~199㎡ 616가구)과 오피스텔 1개동(93~153㎡ 352실)으로 이뤄져 있다.

하반기 송도·청라 경제자유구역 분양계획
하반기 송도·청라 경제자유구역 분양계획
그 밖에 9월에는 광명주택이 109㎡ 단일주택형으로 구성된 아파트 263가구를 공급하며, 10월에는 원건설이 85㎡ 단일주택형 아파트 128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11월에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중대형인 127~198㎡ 464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송도지구에서는 오피스텔 공급이 눈길을 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말 송도국제업무단지에 국내 최초의 길거리형 오피스텔 ‘커낼워크’를 선보인다. 저층인 지상 5층짜리 8개동 규모로 83~270㎡ 445실로 구성된다. 단지 중앙에 폭 5m, 길이 540m의 인공 수로가 조성돼 이를 중심으로 양쪽에 오피스텔과 길거리상가가 펼쳐지는 독특한 형태로 지어진다.

■ 중대형 미달 나올 듯 최근 송도국제도시 아파트값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년 전 5억8천만원을 호가했던 송도 풍림아이원 1단지 110㎡는 현재 4억2천만~5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최근 입주한 지 3년이 지나면서 양도세 비과세 요건을 갖춘 매물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사려는 수요가 적어 거래는 드물다.

중대형의 집값 상승 기대감도 꺾이고 있다. 송도 아이파크 137㎡의 경우 3.3㎡당 1800만원대에 매물이 나와 있지만, 중대형은 거래가 아예 실종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송도와 청라에서 올가을 공급되는 중대형은 건자재값 인상분을 반영하는 ‘단품슬라이딩제’ 도입과 이자 비용 등이 더해져 분양값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뛰어오른 3.3㎡당 1500만~18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저렴한 분양값’으로 인정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여기에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최근 금리 인상까지 겹쳤기 때문에 중대형 수요는 급속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중소형은 여전이 인기가 높겠지만 중대형 아파트는 금리 인상과 투자 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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