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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9 19:10 수정 : 2005.04.29 19:10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집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 회장 집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



■ 어디가 비싼가

건설교통부가 전국 단독주택 값을 처음으로 공시하면서 재벌 회장이나 대기업 최고경영자의 집값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공시가격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집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자택으로 74억4천만원이었다. 공시가격이 시가의 80% 선에서 결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 회장 집의 시가는 93억여원에 이르는 셈이다. 이 회장은 공시가격 순위 2위에 오른 중구 장충동 단독주택(65억8천만원)도 소유해 대재벌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태원동 집은 지난해 8월 고 전낙원씨의 집을 사들인 것으로, 현재 지하 3층 지상 2층에 연면적 1100여평 규모로 새집이 지어지고 있다.

방상훈 조선사장 61억
현정은 현대회장 45억
정몽구 현대차회장 18억
구본무 엘지회장 18억

이번에 공시된 주택은 신축 전 옛집을 기준으로, 터 2133㎡(646평), 건물 면적이 지하 2층 지상 2층에 3417㎡(1033평) 규모다. 이 회장은 이 집의 신축공사를 하다가 지난 1월 조망권 침해와 공사 소음 등을 이유로 담 하나 사이에 둔 이웃인 농심 일가로부터 공사진행중지 청구소송을 당하기도 했으나, 최근 화해했다. 삼성 관계자는 “공사 소음 등의 피해는 충분하게 보상을 하고, 가장 큰 피해를 호소했던 신 회장의 3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의 집을 적정 가격에 사는 방식으로 양쪽이 서로 합의점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가에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성북구 성북동 집(건물 연면적 147평)이 45억4천만원으로 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으며,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성북동 집(211평)도 41억3천만원으로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자산 총액으로 재계 2위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용산구 한남동에 공시가격 18억3천만원짜리 집에 살고 있어 집값 순위로는 ‘상위권’에 끼지 못했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소유한 동작구 흑석동 단독주택(61억6천만원)은 3위에 올랐다. 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아들 조현범 상무의 성북동 집(143평)은 44억7천만원으로 7위에 등재됐다.

한남동에 사는 구본무 엘지 회장의 집은 18억4천만원이며, 이태원동의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집은 26억8천만원으로 평가됐다.

그밖에 종로구 가회동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집은 39억9천만원, 같은 구 신문로의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자택의 공시가격은 27억3천만원으로 공시됐다. 박용오 두산그룹 회장의 성북동 고급 빌라는 12억4800만원으로 평가됐다.

허종식 박순빈 이유주현 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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