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피한 주요 오피스텔 공급 현황
군포 등 일부 지역·100실 미만 소형 반사이익 기대
이달 22일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되는 오피스텔의 전매가 처음으로 제한된다. 개정된 ‘건축물 분양법 시행령’에 따라 앞으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계약일부터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전매를 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분양시장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실물경기 위축 우려로 주택을 제외한 상가, 사무실 등 투자용 부동산에 대한 매수세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전매제한 조처 시행 이후에도 예외 규정에 따라 전매제한을 받지 않고, 임대 실수요도 많은 역세권 주변의 소형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도 있다. 새 법 개정안은 인구 50만명 미만인 군포, 하남, 파주시 등에 위치한 오피스텔은 전매제한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또 공급물량이 100실 미만으로 소규모인 경우에도 전매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선보이는 일부 전매 가능한 오피스텔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경기 군포시 산본동 지하철 1·4호선 금정역 역세권에 ‘금정 삼성 쉐르빌’ 266실을 다음주 분양한다. 지상 37층 규모의 타워형으로, 1~2층에 근린생활시설, 회의실, 골프연습장, 헬스클럽 등이 들어서고 3~37층은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96.39㎡, 96.31㎡ 등 두 가지 타입이 있으며, 전매에 제한이 없다.
신세계건설은 9월 중 경기도 하남 풍산지구에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하남 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고 중앙대 하남캠퍼스 예정지와 10여분 거리에 있다. 280실 중 209실이 전용면적 49.5㎡ 이하 소형이며, 가까이에 체육시설과 쇼핑시설(이마트) 등이 있다.
동부건설은 12월께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77∼153㎡ 78실로 인근에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환승역인 서울역이 있다. 77㎡형 10실은 전용면적 49.5㎡ 이하의 소형이다. 전매제한 시행 이후에 분양되지만 전체가 100실 이하인 소단지로 전매제한을 받지 않는 게 특징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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