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마포구 3주째 내림세…급매물 쌓여
지난달부터 집값이 일부 내림세로 돌아선 서울 강북지역에서 10월 들어 급매물이 쌓이고 있어, 본격적인 집값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5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들과 중개업소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중순께부터 아파트값이 소폭 내리던 강북지역은 10월들어 하락세가 좀더 확산되는 조짐이다. 부동산114의 지난 2일 조사를 보면, 노원구와 마포구 매맷값은 3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같은 날 부동산뱅크 조사에선 성동구 -0.06%, 강북구 -0.02%의 주간 매맷값 변동률을 각각 기록했다.
올 상반기 집값 급등 진원지였던 노원구의 경우 최근 매수세가 끊어지면서 거래시장이 얼어붙었다. 상계주공7단지 59㎡의 경우 올 연초만 해도 평균 1억8천만원선이었나 지난 5~6월께는 2억3천만원에도 매물이 없어 못팔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급매물이 2억2천만원에 나와도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지의 한 공인중개사는 “금융시장 불안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었다”면서 “실거주 목적으로 소형을 찾는 수요자들도 값이 너무 올랐다며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북구 미아동, 성북구 정릉동 등에도 급매물이 점차 쌓여가고 있지만 거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상반기에 크게 올랐던 강북 집값도 경기침체 여파로 조정국면을 거쳐 내리막길로 접어들 조짐”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