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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소형아파트마저…‘거래 뚝’ 값 내림세

등록 2008-10-06 19:58

서울 주택규모별 아파트 매맷값 변동
서울 주택규모별 아파트 매맷값 변동
지난달 66㎡이하 -0.2% 하락…올들어 처음
경제불안, 실수요자에게도 파급돼 매수세 위축
서울의 집값 내림세가 중대형에 이어 소형 아파트로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경기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실수요자층의 선호가 높아 중대형과 달리 집값이 오름세를 유지했던 소형마저도 최근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침체 파고를 이기지 못한 채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달 서울지역 66㎡(20평형대) 이하 아파트값은 0.2% 떨어지며 올들어 월 평균 기준으로 첫 하락세를 나타냈다. 역시 상반기 내내 강세였던 69~99㎡(21~30평형)도 지난달 처음으로 0.07% 떨어져 약세 대열에 합류했다.

서울 66㎡ 이하 주택형은 최근까지도 규모별 집값 상승률 1위를 꿋꿋이 지켰다. 이 규모는 이른바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을 비롯한 강북지역 아파트값 오름세에 힘입어 지난 3월에는 한달 동안 3.82%나 급등하기도 했다.

이런 소형 아파트 집값이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상반기에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노원구, 도봉구 등 소형 아파트 밀집지역이 최근 거래가 끊기며 약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또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방침에도 강남권 재건축 대상 소형 아파트값이 꿈쩍도 안하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강북지역은 곳곳에서 소형 집값이 내리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벽산 59㎡는 지난 8월 평균 1억9250만원에서 현재 1억8250원으로 1천만원 하락했다. 또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 59㎡는 2억500만원, 도봉구 창동 상계주공 17단지 52㎡는 1억4500만원으로 8월 대비 각각 1천만원씩 떨어졌다. 상계주공7단지 59㎡은 시세보다 1천만원 낮은 2억2천만원에 급매물이 나오는데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원구 창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경제 불안심리가 소형주택 실수요자들한테까지 파급되면서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되고 급매물조차 잘 팔리지 않는 상황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소형과 달리 중대형은 연초 다소 강세를 보이다가 일찌감치 5월께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102~132㎡(31~40평형)와 135~165㎡(41~50평형)이 지난 7월부터, 168㎡(51평형) 이상은 지난 5월부터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중이다.

특히 135㎡ 이상 대형 집값은 맥을 못추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양도소득세 고가주택 기준과 종합부동산세 대상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대형의 집값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도 135~165㎡와 168㎡ 이상은 일제히 0.24%씩 떨어졌다.


한편, 서울 외에 분당새도시 66㎡ 이하도 지난달 평균 -0.59%로 올들어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분당은 올들어 다른 주택형의 하락세 속에 66㎡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지난달부터 상승세가 꺾였다. 수도권 지역은 66㎡ 이하가 지난달 평균 0.16%로 약간 올랐지만 상승폭은 전달(0.47%)의 3분의 1로 줄어, 조만간 내림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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