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 무상수리…호텔서비스 제공…
‘자전거 수리하고, 호텔 할인권도 받고’
건설업체들이 지방 아파트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혁신도시 개발 호재가 있는 울산광역시의 경우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3사가 중구지역 유곡동과 우정동에 2382가구를 분양하면서 판촉전이 뜨겁다. 대우건설 유곡푸르지오 본보기집(모델하우스)은 주말마다 주부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센터로 변신한다. 이곳에서는 매주 클레이 조형공예, 네일아트, 리본아트, 핸드마사지 등의 무료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대림산업 ‘유곡e편한세상’은 고객들과 직접 만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표방한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은 인근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며 무상으로 자전거를 수리해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사진)
현대산업개발 우정아이파크는 지역 연고를 살린 마케팅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현대계열사 임직원이 계약하면 대금납부 조건 완화 등 혜택을 제공한다.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원주에서도 반곡아이파크, 무실e편한세상, 중앙하이츠, 두산위브 등이 잔여가구를 분양하면서 본보기집에서 재테크, 건강, 교육 관련 생활강좌와 노래교실 등 문화강좌를 앞다퉈 운영했다.
호텔서비스 제공과 공연 이벤트로 손님들의 관심을 끈 사례도 있다. 신안종합건설의 경우 이달 들어 대전 서남부택지지구에 있는 ‘신안 인스빌’ 계약자들에게 리베라호텔 브이아이피 멤버십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계약자에게는 3년간 연회비 없이 호텔리베라 이용 때 객실 30% 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경기 용인시 양지읍에 타운하우스 ‘루아르밸리’를 분양하는 한일건설도 비슷하다. 한일건설은 입주자에게 고급 호텔 멤버십 서비스, 픽업 서비스, 공항 리무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문제 해소가 현안인 것은 사실이지만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가 더욱 다양해진 것은 건설사와 고객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사진 대림산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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