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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연초 강북급등 때문…“본격 하락 머잖아”

등록 2008-11-25 19:06

2008년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
2008년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
미국 11% 하락과 대비…업계선 ‘동조화’ 전망
노·도·강 내림세 ‘신호탄’ “하락폭 심상치 않다”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의 지난달 집값이 전년보다 11.3% 떨어지는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지만 국내 집값은 같은 기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시차를 두고 국내 집값도 미국을 따라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5일 국민은행 조사를 보면, 이달 17일 현재 전국의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해 말보다 3.1% 올랐고 서울지역은 4.6%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런 수치는 올 들어 계속된 주택시장 침체 상황으로 미뤄볼 때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률이다. 또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미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과 견준 현재 아파트값 변동률은 일종의 ‘착시현상’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의 경우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감과 투기수요 증가로 지난 상반기 서울 강북과 경기 등 일부 지역 집값이 이상 급등한 바 있다. 당시의 집값 급등이 최근 금융위기 이후 하락률을 상쇄함에 따라 올 들어 11월까지 아파트값 변동률이 ‘소폭 상승’으로 나왔다는 분석이다.

실제 아파트값 변동을 지역별로 보면, 상반기 급등세를 보인 서울 강북(11개구)은 11월까지 아파트값이 10.5%나 올랐다. 반면 강남(11개구)은 같은 기간 매맷값이 0.3% 떨어졌다. 강남에서도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인 강남구(-4.3%), 서초구(-3.8%), 송파구(-6.1%)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서울에서는 강북의 상반기 집값 상승폭이 컸던 게 연간 평균 변동률을 끌어올린 셈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로 앞으로는 국내 집값도 본격적으로 미국에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먼저 상반기 급등세를 이끈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최근 집값 내림세가 본격 하강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강북(11개구) 아파트 매맷값은 이달에만 한달 전보다 평균 0.6%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실수요가 많은 강북 주택시장도 실물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강남 아파트값이 더 떨어지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이달에만 지난달보다 2.0%나 떨어져, 올 들어 월간 기준으로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규제 완화 방안이 잇달아 시행되는데도 집값 하락폭이 확대되는 점이 심상치 않다”면서 “실물경기 침체 장기화는 집값 전망에서도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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