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주인과 주택사업자, 집을 분양받은 사람 가운데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사람은 땅주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일 발표한 ‘주택공급제도 개선방안’이란 보고서를 보면, 땅주인이 주택사업자에게 땅을 팔아 거두는 수익률은 348.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토지분양 2년 전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매각차익의 수익률을 따진 것이다. 주택사업자는 100% 분양에 성공하는 경우 집을 짓는데 투입한 총비용에 견줘 31.2%의 수익을 올렸고,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은 아파트 입주 시점에서 시가가 분양납입금 총액보다 22.6% 많았다. 보고서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을 받은 전국 311개 아파트 사업단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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