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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간’ 청약저축? ‘만능통장’ 부럽잖네

등록 2009-05-24 19:55

청약저축으로 신청할 수 있는 주택, 뭐가 있나?
청약저축으로 신청할 수 있는 주택, 뭐가 있나?
은평뉴타운·청라지구 등 가입자 대상 물량 쏟아져
‘만능통장’ 가입자보다 청약 우선순위 ‘최대 장점’
최근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의 폭발적인 인기를 느긋하게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다. 다름 아닌 기존 청약저축 가입자들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만능통장에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가입한다 해도 기존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확보한 주택공급 우선순위를 깨뜨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최근 만능통장 출시를 계기로 청약저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청약저축 가입자를 위한 주택 물량은 주로 수도권 외곽에 공공분양이나 임대아파트로 공급됐지만 최근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서울에서도 입지가 좋은 지역에서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공급되고, ‘알짜’로 손꼽히는 은평뉴타운이나 청라지구, 광교새도시 등에서도 청약저축 가입자 대상 물량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오는 9월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하는 보금자리주택 ‘뉴플러스’의 공급 대상도 주로 청약저축 가입자들이다.

■ 만능통장 안 부러운 청약저축 4월 말 현재 전국의 청약저축 가입자는 242만9천명에 이른다. 2000년 4월 당시 30만여명에 불과했던 가입자가 8배로 늘어난 것이다. 또 최근 출시된 종합저축 가입자가 350만여명인데, 이 가운데 과반수는 청약저축 기능을 활용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약저축의 최대 특징은 가입 기간이 길수록 주택 청약 때 우선순위를 확보한다는 점이다. 무주택 기간이 5년 이상이거나 3년 이상 등으로 조건이 같다면 저축액(전용 40㎡ 이하는 납입 횟수)이 많을수록 당첨자 선정 때 우선권이 있다. 새로 출시된 종합저축 제도에선 최대 월 50만원까지 부을 수 있도록 했지만, 청약 자격으로 인정해주는 저축액은 청약저축과 똑같이 월 10만원까지로 제한돼 기존 청약저축 가입자의 순위를 앞지를 수 없게 돼 있다.

예를 들면, 이번에 종합저축에 가입해 다달이 10만원씩 차곡차곡 넣는 수요자는 2년 뒤인 2011년 5월에 1순위(만 20살 이상인 경우)가 된다. 이때 납입 인정금액은 240만원이지만, 인기 있는 공공주택에 당첨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더 많은 납입 인정금액을 쌓아둔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먼저 당첨돼 이들의 통장이 해지돼야만 나중 가입자들에게 기회가 돌아온다. 다시 말해 청약저축은 같은 1순위자라도 장기 가입자부터 순서대로 아파트에 당첨될 수 있는 질서가 철저히 지켜지는 셈이다.


활용도 또한 높은 편이다. 청약저축은 1순위자로서 납입액이 해당 지역의 청약예금 예치금액에 도달한 경우 청약예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바로 민영주택을 청약할 수 있다. 또 국민임대주택이나 장기전세주택 등 분양 전환을 하지 않는 임대주택에 당첨된 경우에도 청약저축의 진가가 발휘된다. 이런 때는 통장이 해지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돼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동안 저축액을 늘려 다른 주택을 얼마든지 분양받을 수 있다.

■ 장기전세, 보금자리 쏟아져 자금 여력이 부족한 청약저축 가입자라면 올해 공급될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노려볼 만하다. 이달 말부터 8월까지 서울 상계장암과 은평뉴타운, 송파구 장지지구, 중랑구 신내2지구 등에서 시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말에 공급이 예정된 은평뉴타운의 경우 인기가 높아 당첨 가능한 청약저축 납입액이 600만원(납입 횟수 60회)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비교적 외곽에 위치한 상계장암, 신내2지구의 경우는 청약저축 납입 횟수 40회 이상 정도 수요자라도 도전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청약저축 가입자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중소형 분양주택이 많이 나오는 곳은 청라지구, 은평뉴타운, 광교새도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 등이다.

청라지구에서는 다음달 초 주택공사가 A25블록에 짓는 중소형 512가구가 선보인다. 전체 물량의 30%를 우선공급 받는 인천지역 거주자는 청약저축 3~4년 이상,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는 청약저축 5~6년 이상 가입자면 당첨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6월에 은평뉴타운에서 공급될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402가구를 둘러싼 경쟁은 상당히 치열할 전망이다. 최소한 청약저축 5년(저축액 600만원) 이상 장기 납입자들의 경합이 예상된다.

9월에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서울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 경기 고양 원흥과 하남 미사 등 4곳에서 중소형 분양주택 1만2천~1만5천 가구가 사전예약 방식으로 공급된다. 사전예약은 청약저축 1순위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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