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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6 19:19 수정 : 2005.01.16 19:19

잠실 1,2단지·도곡동 잇따를듯
개발이익환수제·판교 피하기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시행과 경기 판교새도시 분양을 앞두고 수도권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분양되는 재건축 단지 65곳 중 40곳이 상반기에 분양될 예정이다.

16일 부동산금융포털 유니에셋 조사를 보면, 올해 안에 전국에서 분양될 예정인 재건축 아파트는 모두 96개 단지, 10만2610가구(조합원분 포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분양시기가 미정인 8개 단지(4463가구)를 제외한 88개 단지의 분양 예정시기를 보면, 상반기 분양에 나서는 단지가 53개 단지(6만3945가구)로 하반기(35개 단지, 3만4202가구)에 견줘 훨씬 많다.

특히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을 앞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는 상반기 분양예정인 곳이 40개 단지(5만409가구)로 하반기(20개 단지, 1만9281가구)의 갑절에 이른다. 서울에서는 잠실 1, 2단지, 잠실시영, 삼성동 영동차관, 대치동 도곡주공2차 등 강남권 대규모 단지가 상반기 중 잇따라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재건축 단지들이 이처럼 분양을 서두르는 것은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시행되기 전에 분양승인을 받으면 제도를 적용받지 않아 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발이익환수제는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용적률의 최고 25% 범위까지 임대주택을 의무적으로 짓도록 하는 것으로 현재 국회에 법률안이 계류 중인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시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6월께 경기 판교새도시 첫 분양이 예정돼 있는 점도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을 서두르는 이유로 분석된다. 재건축 단지 일반 분양분은 대부분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이 규모 주택에 분양값 상한제가 적용되는 판교새도시와 맞대결할 경우 분양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부동산업계는 상반기에 나올 강남권 재건축 단지 25.7평 규모 아파트의 분양값은 평당 1500만~1600만원선으로 판교새도시 같은 평수보다 많게는 갑절 가까이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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