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숲에 들어선 ‘초록의 숲’
교하·수원 등에 산림욕장 갖춘 단지 나와
최근 입주민의 건강을 배려해 산림욕장을 단지 안에 꾸미는 아파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산림욕장이란 인체에 유익한 피톤치드를 내뿜는 나무 숲으로, 피톤치드 발산량이 높은 나무으로는 구상나무, 삼나무, 편백나무, 전나무, 소나무 등이 있다. 피톤치드는 테르펜계 물질로 소염·소독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라건설은 이달 말 선보이는 경기 파주 교하새도시 ‘한라비발디4차’에 전나무 산림욕장인 ‘오투파크’(사진)를 꾸미기로 했다. 오투파크는 약 1000㎡ 규모로, 높이 4m가 넘는 크기의 전나무를 심어 입주와 동시에 산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산림욕장에는 산책 데크(스카이 워크)를 설치하고,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배치해 운동도 즐길 수 있는 숲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 단지 안에는 잔디광장(비발디 프라자), 옥상 정원(루프가든)과 순환 산책로(2㎞), 생태수 공간 등 대규모 녹지시설이 전체 단지의 50% 면적에 들어선다. 루프가든은 10개동 전체 옥상에 각각 꾸며지는데, 운동기구와 목재데크, 자연학습장, 전망데크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교하새도시 한라비발디 4차 아파트는 최고 지상 25층, 10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형 72가구, 84㎡형 385가구, 101㎡형 220가구, 130㎡형 146가구로 이뤄진다. 교하~서울을 잇는 제2자유로, 경의선 복선전철과 제2외곽 순환도로, 간선급행버스(BRT), 김포~관산간 도로가 연결되는 지역이다.
에스케이(SK)건설은 16일부터 청약을 받는 경기 수원시 정자동 ‘SK 스카이 뷰’에 ‘조이풀 트리’라는 산림욕장을 꾸밀 예정이다. 1500㎡ 규모에 소나무를 식재해 입주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아파트는 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물 바닥면적의 비율)이 12.69%로 낮으며, 조경면적을 40.2% 확보한 공원 같은 아파트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59~146㎡형 3498가구가 분양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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