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4월 시행되기로 한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6월 이후로 미뤄지면서,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재건축 아파트들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안에 일반분양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개발이익환수제가 시행되기 전 분양승인을 받으면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1만가구 ‘개발이익환수’이전 분양 서둘러
잠실 대단지 평당 1800만원대 비싸도 인기예감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스피드뱅크와 닥터아파트의 조사 결과, 올 상반기에 분양 예정인 재건축 아파트는 모두 4만5242가구이며,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1만270가구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서울 강남의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는 일반분양의 경우 전세 수요도 많을 것으로 보여,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상반기 분양예정인 재건축 아파트 =서울에서는 강남 주요 지역에서 재건축 아파 분양이 몰려 있다. 삼성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우방은 공동 시행으로 오는 3월 서울 잠실동 잠실주공 2단지를 재건축해 모두 5563가구 가운데 12~33평형 11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평당 분양값은 12평형은 1500만원대, 24평형은 1800만원대, 33평형은 19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천역과 잠실역이 가깝고, 올림픽대로, 올림픽로와도 인접해 있다. 잠신초, 잠신중, 잠신고교가 단지 안에 있고, 주변으로 잠일초, 잠동초, 신천중, 잠실중, 영동여고 등 학교가 많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월드, 잠실종합운동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북쪽으로는 한강조망이 가능하며 한강공원과도 바로 연결된다.
현대·쌍용·대림·두산·삼성·코오롱건설 등 6개사가 함께 시공하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시영 재건축 아파트는 모두 6864가구의 초대형 단지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864가구로 당첨 확률이 높은 편이다. 오는 3월 관리처분총회가 있을 예정이며, 조합원들이 동, 호수 추첨을 해야하므로 일반분양분의 평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서울지하철 2호선 성내역이 단지와 바로 붙어있고, 잠실역과 몽촌토성역도 이용가능하다. 단지 안에 잠실초, 잠실고가 있고, 성내천, 올림픽공원, 석촌호수 등이 가까워 주거여건이 뛰어나다. 잠실롯데백화점, 롯데월드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3월 서울 강서구 화곡동 화곡2주구를 재건축해 모두 2517가구 가운데 24~32평형 49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평당 분양값은 1100만~12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인근에 자리잡고 있으며, 학교는 내발산초, 우장초, 화곡중, 명일여중, 화곡고, 명덕고, 명덕여고, 명덕외고 등이 있다. 단지 뒤편에 우장산이 있고 우장산 공원 안의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산 뒤쪽으로 강서구청과 강서경찰서가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AID영동차관 아파트를 재건축해 모두 2070가구 중 12~18평형 416가구를 3월 중에 분양한다. 평당 분양값은 1400만~1600만원대로 예상된다. 서울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과 청담역이 걸어서 5~6분이며, 영동대로를 통한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의 진입이 수월하다. 인근에 강남도서관, 코엑스몰, 청담공원, 삼릉공원 등이 있다. 엘지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한성아파트를 헐고 모두 930가구 가운데 18~28평형 오피스텔 350가구와 주상복합 47~79평형 250가구를 2월 중순께 분양한다. 대략 평당 분양값은 1500만~2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하철 5호선인 여의도역(2007년 12월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9호선 환승역)을 걸어서 이용가능하다.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도심 및 강남으로의 진입이 수월하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과 수원에서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벽산건설과 풍림산업은 2~3월 중 인천 남구 주안동에서 주안주공 1~2단지를 재건축해 모두 3160가구 가운데 27~47평형 78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국철 간석역은 걸어서 3분, 인천 지하철 인천시청역도 걸어서 7분 거리다. 석바위근린공원이 가깝고, 인천시청, 한국방송통신대, 인천문화예술회관 등도 주변에 있다. 두산산업개발·코오롱건설은 수원시 매탄동에서 신매탄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27~47평형 3391가구 가운데 500여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원역과는 버스로 20분 거리며, 분당선 연장선 수원시청역이 2008년 완공되면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주변 1㎞ 안에 삼성홈플러스, 동수원 뉴코아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 등이 있다. ■ 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값 비싸 =상반기 안에 분양하는 재건축 단지들의 일반분양에서는 단지마다 차별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강남 주요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의 경우 대단지인데다 입지 여건이 좋기 때문에 분양시장이 침체됐지만 어느정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강북지역의 경우 뉴타운 개발 효과가 기대되는 성동구나 성북구를 제외하고는 소규모 단지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편,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값은 비싼 편이다. 잠실주공 2단지의 경우 12평형은 평당 1500만원, 24평형은 평당 1800만원대다. 인근 대성공인의 태원호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분양한 잠실주공 3단지 25평형 로얄층이 4억~4억2천만원대로 평당 1600만원대인데, 24평형이 1800만원대라면 분양값이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화곡2주구 재건축 아파트도 평당 분양값이 1100만~1200만원대로 비싼 편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오는 4월 입주하는 ‘우장산 현대홈타운’ 32평형 로얄층의 호가가 4억2천만원(평당 1350만원)이므로 금융비용 등을 따지면 분양값이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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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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