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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미분양 아파트 ‘숨통’ 트이나

등록 2005-01-31 18:25수정 2005-01-31 18:25

전철 천안 연장·판교 호재
수도권·충청권 계약 증가세
다른 지역 계약 미미하나
실수요자 문의전화 늘어

건설업계의 골칫거리인 미분양 아파트가 새해 들어 호재가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호재가 없는 지역에서도 실수요자들의 문의 전화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분양 아파트가 해소되고 있는 지역은 주로 수도권과 충청권이다. 이는 지난달 20일 수도권 전철의 천안 연장 개통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곳이거나, 판교새도시와 기업도시 후보지 등의 배후지역이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7월 천안에서 분양한 ‘천안 쌍용 푸르지오’는 지난 12월엔 한달 동안 11가구가 팔리는 데 그쳤지만, 이달 들어서는 31일까지 27가구가 주인을 찾았다. 특히 수도권 전철이 연장 개통된 1월 중순 이후에만 24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대림산업이 경기 오산에서 지난해 9월 분양한 ‘원동 e-편한세상’도 수도권 전철 연장 개통 수혜지역으로 손꼽히면서, 지난해 말 하루 2~3건이던 계약이 올 들어 5~6건으로 늘었다. 또 대우건설이 지난해 11월 전남 목포 남악새도시에서 분양한 ‘옥암 푸르지오’는 이달 들어 지난 12월(13건)의 3배가 넘는 46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남 해남, 영암 일대가 복합레저형 기업도시 후보지로 거론되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엘지건설이 지난해 11월 경기 용인에서 분양한 ‘엘지 신봉 자이’는 이달 초만 해도 하루 1~2건이던 계약이 요즘 평균 5건 안팎으로 늘었다. 이창엽 분양소장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심리와 함께 판교새도시의 경쟁률이 치솟을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미분양 아파트가 실제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그동안 찬바람만 불던 분양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늘고 있는 것은 반가운 변화”라고 건설회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인정건설이 서울 광진구 노유동에서 분양한 ‘이튼타워 리버’는 전체 260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아파트가 여전히 미분양된 상태다. 인정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말보다 문의전화가 10% 정도 늘었지만 적극적인 매수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서 ‘오류 우림 루미아트’를 분양하고 있는 우림건설 쪽도 “문의전화도 늘고 본보기주택 방문객도 늘었지만, 실제 계약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호재가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해소되고 있으나 , 분양 시장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또 분양권 전매가 계속 금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전처럼 투기적 수요가 가세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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