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05 16:22
수정 : 2018.04.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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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5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L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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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양 연 2만6천가구 공급 예정
"그린벨트 등 서울 인근 택지확보 적극 추진”
이달부터 상반기 250여명 신입직원 공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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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5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L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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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올해부터 서민들이 부담 가능한 적정 가격수준 이하로 하자 없는 양질의 주택을 분양시장에 많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5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정부에서 연간 5천가구 정도로 줄었던 공공아파트 분양이 새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연 평균 2만6천가구로 늘었다"며 "공급 확대를 위해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공택지 확보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택지 확보는 그린벨트를 활용할 수도 있고, 서울을 둘러싼 '동서남북'에서 (후보지를) 다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엘에이치는 우선 수도권 기존 공공택지 2~3곳에서 신혼부부용 분양주택인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강남 집값 안정을 위해 '강남 대체 주거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선 “'강남 대체'라는 말 자체가 옛날 버전의 이야기"라며 "강북을 개발하는 등 강남의 기능을 대체할 곳을 곳곳에 만들어 강남 쏠림을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청량리도, 신촌 등지도 얼마든지 (주거지로) 좋은 기능을 할 수 있다"며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는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균형발전으로 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엘에이치는 최근 하자없는 아파트 공급을 위해 '건설 명장제'도 도입해 하남 미사지구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박 사장은 "아파트는 마무리 공사에서 하자가 많은데 도배·방수·설비 등 9개 공종에서 경력 20년된 마스터를 뽑고 기능명장으로 임명했다"며 "국토부, 고용노동부와 발맞춰 건설기능인 등급제 도입에도 앞장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숙련된 건설 기능인들이 사회·경제적으로 인정받는 풍토를 조성해야 젊은이들도 건설산업에 적극 뛰어들 수 있다는 게 박 사장의 신념이다.
박 사장은 엘에이치 임대주택의 사회적 기능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입주한 경기 성남 여수지구 임대단지에 국공유 어린이집, 공동육아나눔터, 맘스카페, 독서실, 작은도서관, 노인정, 무인택배, 텃밭, 커쉐어링 등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했고, 단지 내에 택배 배달을 하는 스타트업 창업도 지원했다. 박 사장은 "엘에이치가 관리하는 임대주택이 지난해 말 기준 103만호로 100만가구를 넘었고, 올해 연말이 되면 110만호가 된다"며 "그동안 임대주택에 주거공간만 제공해왔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에이치는 올해 상반기 신입직원 채용 규모를 250여명으로 확정하고, 이달 중순 모집공고를 내기로 했다. 엘에이치는 지난해 상·하반기 2회에 걸쳐 523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일자리 창출과 주거복지로드맵, 도시재생 뉴딜, 스마트시티 조성 등을 담당할 신규 직원을 적극적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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