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9.10 20:47
수정 : 2018.09.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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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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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기대 심리 높아지면서
매도자, 매물 안 내놓거나 거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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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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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매도자가 거래에서 주도권을 쥐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면서, 매도자들이 호가를 더 높이려고 매물을 내놓지 않거나 거둬들이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케이비(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첫째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71.6을 기록했다. 이는 지수 집계가 시작된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매수우위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체 3600여곳을 대상으로 주택 매도자와 매수자 가운데 어느 쪽이 많은지를 확인해 산출하는 지수다. 지수 범위는 0~200이며, 기준점인 100을 웃돌면 매수자가, 밑돌면 매도자가 시장에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매도자가 원하는 값에 주택을 팔 수 있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된다.
매수우위지수는 8월 넷째주 152.3를 기록한 데 이어 다섯째주에 165.2로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9월 첫째주에 다시 역대 최고로 올랐다. 서울 부동산시장의 매수우위지수는 2006년 150대까지 치솟은 이후 점점 하락해 2007년부터 2016년 6월까지 10년 가까이 100을 밑돌았다. 이후 올해 7월 들어 불붙기 시작하면서 껑충 뛰어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강북 165.7, 강남 178.4로 나타났다.
박원갑 케이비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매도자 우위 시장이 됐다는 것은 매도자들이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매물 호가를 더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의미”라며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강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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