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25 14:42
수정 : 2018.10.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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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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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
강남·서초구 -0.02%, 송파구 -0.04%
9·13 부동산대책 이후 첫 하락세
서울 평균 0.03%...도심권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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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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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처음으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강도높은 대출규제와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 조처 등에 민감한 강남3구가 먼저 가격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 전역으로 아파트값 하락세가 번질 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25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 대비 0.03% 올랐다. 이는 지난 6월 첫째 주(0.02%) 조사 이후 20주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이 가운데 강남3구 아파트값은 9·13대책 발표 이후 5주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주 0.01%, 0.03% 올랐던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나란히 0.02%씩 내렸다. 서초구는 6월 셋째 주 이후 18주 만에, 강남구는 7월 셋째 주 이후 14주 만에 첫 하락이다. 지난주 0.01% 올랐던 송파구는 이번 주 0.04% 하락했다. 7월 둘째 주 이후 15주만의 하락으로, 강남 3구 내에서도 낙폭이 가장 컸다. 강동구는 0.05% 올랐지만 강남 3구의 약세로 동남권(강남 4구) 아파트값은 -0.01%를 기록하며 15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싼 매물이 늘고, 거래는 급감하면서 일반 아파트도 호가가 내려가는 분위기로 진단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거래가 감소하면서 급매물 외 일반 매물도 전반적으로 호가가 떨어지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 외 아직 아파트값이 통계상 하락한 곳은 없지만 서북권(0.03%)과 서남권(0.04%) 등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둔화했고 동북권은 지난주(0.06%)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비해 도심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7%로 오름폭이 커졌다.
이번주 경기도 아파트 매맷값은 0.11% 오르며 지난주(0.0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의 호재로 고양 일산동구와 일산서구가 각각 0.18%, 0.17% 오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용인시도 수지(0.50%)와 기흥구(0.47%)의 호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0.24%에서 이번주 0.42%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한편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 -0.02%에서 금주 -0.04%로 낙폭이 확대됐다. 부산이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10%로 하락폭이 커졌고, 세종시도 지난주 대비 0.08% 하락했다. 대전은 지난주 0.43%에서 금주 0.27%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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