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1.07 18:25
수정 : 2018.11.0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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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1.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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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연 전망 내놔
“매매가 1.1%↓…전셋값 1.5%↓
정부 촘촘한 수요억제책으로
하락폭 예상보다 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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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1.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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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전국 집값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민간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2019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올해보다 1.1% 하락하고, 전셋값도 1.5%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주제 발표를 한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글로벌 통화정책과 자산시장, 거시경제여건 등을 종합할 때 내년도 부동산 시장의 나홀로 상승세가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도는 거시경제 상황이 자산시장을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내년 수도권의 집값이 0.2%, 지방은 2.0% 각각 하락하면서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올해보다 1.1%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셋값은 전국 단위에서 1.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산연이 수도권 주택 매맷값과 전국 전셋값의 동반 하락을 점친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허 연구위원은 “하락장에서는 저가 매물을 다주택자와 투자자가 흡수해야 하지만 정부의 촘촘한 수요 억제책으로 집값 하락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은 고소득층과 자산가들이 안정적인 소득과 자산을 기반으로 주택의 장기보유를 선택해 하락장에서도 서울 집값을 지지하는 구실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주택 분양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투기 억제책 영향으로 올해보다 위축되면서 공동주택 분양승인 예상 물량이 올해 전망치(28만호)보다 1만호 줄어든 27만호로 예상됐다. 또 주택 인허가 물량은 올해 전망치(56만호)보다 6만호 감소한 50만호로 전망됐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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