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2.18 11:50
수정 : 2019.02.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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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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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1월 전국 주택거래량 통계
전국 매매거래 5만286건, 전년비 28.5% 줄어
서울은 전년비 60% 대폭 감소...거래절벽 수준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비 12.7% 증가해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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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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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주택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1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지난 1월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286건으로 지난해 동월(7만354건)과 최근 5년 평균(6만5950건) 대비 각각 28.5%, 2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주택 거래량으로는 2013년 1월 2만7천건을 기록한 이후 6년만에 최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1월 거래량은 2만2483건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39.8% 감소했고 지방은 2만7803건으로 15.8% 줄어들었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서울의 거래 부진이 뚜렷해, 1월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60% 줄어든 6040건에 그쳤으며 5년 평균치에 비해서는 44.1%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3만1305건으로 지난해 대비 34.1%, 연립·다세대는 1만1051건으로 16.2%, 단독·다가구는 7930건으로 17.8%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1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급감한 것은 계절적 비수기에다 지난해 9·13 부동산대책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화된 강도 높은 대출 규제, 주택 매수심리 위축 등이 겹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매수 희망자들은 좀더 기다려보자는 관망세가 짙은 반면 다주택자를 포함한 매도자들도 가격을 크게 내린 급매물을 내놓지는 않으면서 ‘힘겨루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거래 부진의 배경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오는 4월말 아파트 등 전국 1340만호 공동주택의 공시가격 발표가 주택 거래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토부가 지난해 급등한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을 올해 공시가격에 대폭 반영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재산세 부과 기준일인 6월1일 이전에 급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1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6만8781건으로 지난해 같은달 14만9763건 대비 12.7% 늘었다. 1월 거래량만 봤을 때 정부가 2014년 1월 전월세 물량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다. 이는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고 전월세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전월세 거래가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9.3%로, 지난해 같은달(42.5%) 대비 3.2%포인트, 전달(40.9%) 대비로는 1.6%포인트 감소했다. 전세 거래 비중의 증가는 아파트와 다세대·연립 등 신축 주택 입주 물량이 늘고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임차인의 전세비용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매매 거래량과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
www.r-one.co.kr, 부동산정보 앱) 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
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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