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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15 18:58 수정 : 2019.04.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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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36점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63점
올들어 청약 양극화 두드러져
“대출 어렵고 분양가 높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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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아파트 분양시장의 청약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서울 안에서도 아파트 단지별로 당첨자의 최저 청약가점 편차가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www.apt2you.com) 사이트 집계를 보면,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지난달 당첨자 발표 결과 전용 84㎡C의 최저 당첨 가점이 36점에 그쳤다. 9개 주택형 중 84㎡A(42점), 84㎡B(41점), 114㎡(41점), 48㎡(48점) 등 4개 주택형은 40점대에서 당첨 하한선이 형성됐다. 청약 가점 만점은 84점으로, 서울 시내 역세권 아파트 전용면적 84㎡에서 50점 이하 당첨 가점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1월에 분양된 광진구 화양동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전용 84㎡E에서 16점, 84㎡C에서 17점 당첨자가 나왔다. 다른 주택형도 최저 가점이 20점대에 그쳤고, 115㎡B와 C는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반해 지난 1월 청약 신청을 받았던 동대문구 용두동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의 최저 당첨 가점은 50점(59㎡C·74㎡)이었고, 다른 주택형도 50∼60점대에서 최저 가점 당첨자가 나왔다. 또 지난 11일 당첨자를 발표한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용 59㎡의 최저 가점이 63점, 최고 가점이 73점이었다. 전용 84㎡의 당첨 가점은 51∼69점이었고, 150㎡는 49점이었다. 청량리역 주상복합 분양의 첫 주자인 이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31.08대 1이었다.

부동산 업계에선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른 청약요건 강화, 1주택자 및 분양가 9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 강화 등이 최근 청약시장에 본격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당첨자 가점이 낮은 가운데 미계약 물량도 다수 나왔던 광진구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와 서대문구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인기 지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나 시세 대비 분양가 수준은 높다는 게 공통점이었다. 김규정 엔에이치(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투기과열지구 청약 요건 강화로 당첨 문이 좁아진 1주택자들이 서울 아파트에 적극 청약해 당첨된 뒤 까다로워진 대출과 높은 분양가 등을 의식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복잡해진 청약자격 탓에 부적격 당첨도 속출하고 있어, 수요자들은 청약 때 꼼꼼한 확인이 필수”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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