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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25 06:00 수정 : 2019.04.25 10:31

시군구별 땅값 변동률 색인도. 국토부 제공(※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단지·신도시·혁신도시 효과
서울, 성동·영등포구 상승 두드러져
‘경기침체’ 울산·창원 등 하락폭 커

시군구별 땅값 변동률 색인도. 국토부 제공(※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땅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단지, 신도시, 혁신도시 수혜 지역인 경기 용인시 처인구, 하남시, 전남 나주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올해 1분기 전국의 땅값 상승률이 지난해 1분기(0.99%)보다 0.11% 포인트 감소한 0.88%라고 밝혔다. 9·13부동산 대책 이후 지난해 3분기 1.26%, 4분기 1.22%에 이어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양새다. 시·도별로는 광주가 1.26%로 상승률폭이 가장 컸고 세종(1.18%)과 대구(1.08%) 차례였다. 전남(1.04%), 서울·부산(각각 1%), 경기(0.99%), 인천(0.97%)이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시·군·구별로는 신도시 개발과 주택정비가 예정돼있고 혁신도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지역의 땅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최근 에스케이하이닉스 반도체 단지 조성이 확정된 경기 용인 처인구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1.85%)을 기록했다. 경기 하남시(1.65%)는 3기 신도시(교산지구) 지정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에 따른 수요 증가로 땅값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이 뛰었다. 한전공대 유치가 확정되고 혁신도시가 정착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남 나주는 상승률 1.6%를 기록했다. 광주 동구(1.53%)는 다수의 재개발과 함께 금남로·충장로 상권이 살아나고 있으며 서구(1.46%)는 광주버스터미널 인근 개발이 진행 중이다. 서울에선 성동구(1.34%), 영등포구(1.31%)의 땅값이 많이 뛰었다. 성동구는 용답동 재개발과 한양대 인근 상업용지 수요 증가, 영등포구는 영등포·신길뉴타운과 영등포역 복합개발에 따른 효과로 분석됐다.

반면 지역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울산·경남을 중심으로 땅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울산 동구의 땅값은 0.51% 떨어져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경남 거제(-0.47%), 경남 창원 진해(-0.44%), 의창(-0.36%), 성산(-0.31%)도 땅값 하락폭이 컸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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