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03 18:31
수정 : 2019.06.03 20:41
지난달 0.16%↓…서울은 5개월째
지난해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여파로 전국 주택종합(아파트, 연립, 다세대, 단독) 매매가격 하락세가 6개월 연속 이어졌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하락세가 6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지난 2012년 4월부터 2013년 3월까지 12개월간 내림세를 기록한 이후 6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3일 한국감정원의 ‘5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지난달 13일 조사 기준 전국의 월간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6% 하락했다. 또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은 0.11% 떨어지며 5개월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주택 매매가격 가격 하락세는 대출 규제, 수도권 3기 새도시 발표 등 주택공급 확대, 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시장안정 정책이 영향을 끼친 데 따른 것이라고 한국감정원은 설명했다. 투기 수요는 줄어든 반면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 거래가격 격차가 확대되면서 전반적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은 4월(-0.18%)에 이어 두달 연속 하락폭이 둔화했고 경기도 역시 -0.25%로 전월(-0.32%)보다 낙폭이 감소한 게 눈에 띈다. 이로 미뤄볼 때 지난 2012~2013년 당시처럼 주택 매매가격 하락이 장기간 지속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집값 하락폭이 줄어드는 움직임은 서울·수도권 아파트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4월 -0.40%에서 5월에는 -0.29%로 낙폭이 둔화했고 서울(-0.20%)과 경기도(-0.40%)의 경우도 전월 대비 하락폭이 0.10%포인트 이상 축소됐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4월까지 하락폭이 컸던 경기 과천·광명시 등지에서 급매물이 팔리면서 하락세가 잦아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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