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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27 17:27 수정 : 2019.06.27 17:41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28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열어
“3기 새도시, 특화된 지역거점 도시로“
“도시재생 발굴, 실행에도 적극 나설 것“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가만히 놔둔다면 수도권 2기 새도시는 입주가 완료되는 3~4년 뒤 지금보다 교통 환경이 더나빠질 겁니다. 3기 새도시 조성을 계기로 2기의 문제점까지 한꺼번에 보완한다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때입니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27일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닥친 3기 새도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변 사장은 “3기 새도시는 특화된 도시로 짓고, 새로운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면서 “새도시를 저층 고밀화해야 한다는 학계의 의견도 있는데 현재 엘에이치에서도 신도시기획단, 주택도시연구원에서 신도시연구지원단을 만들어 새도시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있고, 특화새도시를 만들기 위해 17개 과제의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설명했다. 변 사장은 이를 통해 3기 새도시 건설로 인한 2기 새도시의 교통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2기 새도시의 평균 입주율은 48%에 그치고 있다.

변 사장은 “광역급행철도(GTX) 등이 지나는 고양 대곡역은 3기 새도시 건설 영향으로 6개 철도노선이 동시에 만나 파주, 일산의 교통난까지 한 번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분양 우려가 있는 인천 검단지구도 3기 새도시 건설로 급행간선버스(BRT), 공항철도 등으로 연결한다면 접근성이 개선되고, 미분양·미입주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국책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종전 공동체 운영을 넘어서 주택공급이 가능한 적극적인 재생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변 사장은 “도시재생이 과거 재개발 트라우마 때문에 여러 주체가 참여해 종합적으로 거버넌스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좀 더 체감하는 성과를 내길 기대하는 것 같다”며 “엘에이치가 도시재생사업을 단순히 지원, 협조하는 기능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개발 사업을 발굴하고, 지역 맞춤형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실행기관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현재 전국 지방을 중심으로 도시재생 사업지구 수백 곳을 찾고 있고, 상당 부분 찾아놨다“며 “엘에이치 보유토지, 지자체 땅, 주민이 원하는 곳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변창흠 신임 사장은 세종대 교수 출신으로 참여정부 국가균형위원회 및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냈고 2014년부터 3년 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을 역임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당시 서울연구원 원장이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을 주도하며 문재인 정부 공약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의 초석을 닦았다. 지난 4월 말 제4대 엘에이치 사장에 취임한 변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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