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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01 18:12 수정 : 2019.07.01 20:39

건설산업연,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금리 인하, 수요 창출보다는
저가 매물 줄이는 작용 할 듯
경기 악화가 되레 큰 영향 예상”
전국 전셋값도 1.1% 하락 분석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34주 만에 하락을 멈추는 등 다시 꿈틀거리고 있지만 정부 규제와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집값이 상승 전환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민간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하반기 건설·주택 경기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서울 집값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면서 연간으로는 1.0% 안팎의 하락을 예상했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최근 들어 강남권의 재건축,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일부 수요 변화의 조짐이 있으나 대출 규제와 공시가격 상승 이후 하반기 세 부담 현실화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수요 유입 여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이 이날 발표한 상반기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0.93%인데, 연구원은 연간으로 봐도 서울 집값 변동률이 -1%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본 것이다. 이런 예측이 맞는다면 올해 서울 집값은 2013년(-1.41%) 이후 6년 만에 하락하게 된다.

연구원은 또 하반기 수도권은 0.5%, 지방은 0.9% 각각 매맷값이 떨어지며 전국 기준으로는 0.7%의 하락을 점쳤다. 상반기 전국 집값이 0.92% 내린 것을 포함해 연간으로는 1.6% 하락을 예상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올해 3기 새도시 건설 등으로 토지보상금 증가에 따른 상승 우려가 나오지만 정부가 대토보상과 보상 시기 조정 등을 통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은 지속적인 미분양 증가에 따른 가격 하방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함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에 가까워지는 등 부각되고 있는 금리 인하 요인에 대해서는 “수요 창출보다는 저가 매물의 유입을 줄여 기존 보유자의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방향이 될 것”이라며 “경기 악화에 따른 가계 지불 능력 위축 요인이 오히려 시장에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1.1%, 연간으로는 2.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4년 5.8% 하락 이후 15년 만의 최대 하락 폭으로 입주물량 증가가 전셋값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올 한해 주택 인허가 물량은 48만가구로 예상됐다. 공공은 지난해(8만1천가구)와 비슷한 8만가구를 유지하겠지만 민간은 40만가구로 지난해(47만3천가구)보다 7만여가구 감소한다. 분양물량은 26만가구로 지난해(28만3천가구)보다 줄어들고, 입지와 분양가 격차에 따른 시장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올해 건설수주는 145조5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8% 감소해 2014년(107조5천억원)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재생사업과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사업 발주로 인한 공공수주는 늘어나지만 하반기 들어 주택·비주거 건축 등 민간 부문의 수주가 상당 수준 감소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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