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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서울 직결 해법에도…“강남 직결 원안 고수” 반발

등록 2021-05-17 16:55수정 2021-05-17 17:02

국토부 김포-용산 직결 절충안 내놨지만
정치인들 가세에 힘얻는 ‘강남직결 원안’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7일 오전 출근시간에 맞춰 김포시 장기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김포골드라인 탑승, 출근길 혼잡을 체험하고 있다.[이낙연 전 대표 측 제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7일 오전 출근시간에 맞춰 김포시 장기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김포골드라인 탑승, 출근길 혼잡을 체험하고 있다.[이낙연 전 대표 측 제공] 연합뉴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시안이 공개되면서 점화된 김포-부천 연결 ‘지티엑스-디(GTX-D)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지역사회의 강한 반발에 국토교통부가 ‘서울 용산 직결’ 방안을 보완책으로 내놨지만, 여당 유력 정치인들까지 가세하면서 김포와 인천 검단 주민들의 ‘강남 직결’ 요구가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17일 국토부 관계자는 지티엑스-디 노선에 대해 “용산 직결에 대한 것으로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지만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강남 직결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라며 “이 부분을 계속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내놓은 ‘용산 직결안’은 부천종합운동장 환승 없이 지티엑스-비(GTX-B) 철로를 이용해 여의도와 용산까지 직결되도록 한 것으로, 기존 ‘김포-부천’ 노선을 ‘김포-용산’ 노선으로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 사실상 서울 직결 노선인 셈인데, 서울 경계에 있는 지자체 가운데 김포만 유일하게 서울 직결 노선이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김포-강남-하남을 연결하는 지티엑스-디 노선을 요구한 데 대한 국토부가 내놓은 절충안으로도 볼 수 있다.

문제는 ‘서울 직결’을 넘어 ‘강남 직결’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날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옥철’로 유명한 김포골드라인에 탑승해 노형욱 국토부 장관에게 전화해 “개선의 여지가 있느냐”,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등 사실상 김포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강남 직결 원안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김포한강신도시총연합회 관계자는 “어차피 강남 가는 게 목적인데 왜 용산으로 가느냐”며 “지티엑스-비 노선의 경제성을 올리기 위한 것 밖에 안 되는 것이고 용산 직결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의 절충안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교통 관련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김포 주민들의 생활교통 불편은 외면할 수 없는 고통이고 이를 해결하는 것은 국가 및 지자체의 의무가 맞다”면서도 “다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광역교통행정 차원에서 형평성 있게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교통 불편 해소 차원을 넘어서 또다른 불균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수(교통시스템공학과)는 “2500만명이 사는 수도권 철도망을 고속 급행으로 재편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기존 지티엑스 에이·비·시 노선을 1기 지티엑스라고 보면 2기 지티엑스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봐야 한다”며 “김포부천선은 2기 지티엑스를 위한 단초의 성격이고 수도권 남부 급행 노선은 차기 정부에서 향후 2기 지티엑스 망을 결정할 때 폭넓게 논의가 되어야하는 것으로, 이를 갑자기 용산으로 직결한다고 하면 전문가들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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