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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기·스타트업

생산자 물가 상승 충격, 중소기업이 대·중견기업의 3배

등록 2021-10-25 11:59수정 2021-10-25 13:02

전상경·강창모 한양대 교수 분석
“원재값 상승분 납품가 반영 못 해서”
금리인상 따른 이자부담 증가폭도 더 커
한 중소기업 생산라인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한 중소기업 생산라인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생산자 물가 1%포인트 상승 시 중소기업 영업이익 감소 폭이 대기업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자재값 상승분의 납품가 반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대비 이자 부담 증가도 중소기업이 대·중소기업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양대 전상경·강창모 교수팀이 중소기업중앙회 의뢰를 받아 지난 8~9월 국내 제조업 외감기업(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의무적으로 회계법인의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 2만1415곳의 2000~2020년 패널 데이터 실증 분석을 통한 ‘인플레이션과 양적 완화 축소 및 금리 인상의 영향과 향후 중소기업 지원정책 방향’ 연구 결과를 보면, 생산자 물가 상승률 1%포인트 상승 시 중소기업 영업이익 감소 폭이 0.27%포인트로 대기업(0.09%포인트)의 3배에 달했다. 순이익 역시 중소기업은 0.26%포인트 감소하는데 비해 대·중견기업은 0.02%포인트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원자재 가격 상승 시, 중소기업은 대·중견기업에 견줘 원자재값 상승분을 납품가격에 전가시키는 능력이 떨어진다. 협상력이 밀려서다. 원자개값 상승분을 납품가에 반영시키지 못하고 흡수하다 보니 영업이익과 순이익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양적 온화 축소가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충격 역시 중소기업이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1%포인트 증가 시 중소기업의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은 8.45%포인트 증가하는데 비해 대·중견기업은 5.13%포인트 높아지는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표본에 포함되지 않은 비외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탄소중립에 대한 요구 증가 등으로 원자재값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중소기업 대응능력 제고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케이비즈(KBIZ)중소기업연구소장은 이와 관련해 “정책자금의 효율적 지원으로 우량 중소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상황을 방지하고, 회생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는 추가 신용 보증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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