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200년 가는 주방용품 회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23일 강원도 원주의 본사에서 만난 박창수(55) ‘네오플램’ 대표는 “모든 직원이 평생 다니고 싶어 하고 자녀들에게도 입사를 권유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오플램은 1990년 주방용품 수입 유통업체로 시작해 2006년부터 주방용품 제조를 시작했다. 박 대표는 공인회계사로 회계법인 대표를 하던 중 네오플램 창업자의 권유로 지분 투자를 한 뒤 2010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레저용 아이스박스 등을 수입해 유통하며 돈을 잘 벌던 고교 선배에게 본인의 제조 브랜드를 가져 보라고 권유했다가 내 인생이 바뀌게 됐다”며 웃었다.
네오플램은 제조업 초기에 ‘주방용품 1등 브랜드 기업을 만들자’는 목표로 감각적 색상과 디자인의 ‘마이크로밴 항균도마’를 개발했다. 이 도마로 수출에 주력해 세계 항균도마 시장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네오플램이 연구·개발에 매진해 2008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만든 세라믹 코팅 프라이팬과 냄비도 큰 성과를 거뒀다. 세라믹 코팅 프라이팬과 냄비는 불소 수지 등 유해 성분 검출 우려가 없는 데다, 무채색 일색의 냄비·프라이팬에 업계 최초로 파스텔 색상을 입혀 히트를 쳤다. 박 대표는 “월 5만개 이상 팔려 세계 세라믹 프라이팬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내세웠다.
수출 증가에 맞춰 2010년 브라질, 2011년 중국·대만·인도네시아, 2012년 독일에 잇달아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네오플램은 지난해 70개국에 수출해, 매출액 840억원 중 수출액이 540억원에 달했다.
100년, 200년 가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박 대표의 의지는 생산 기반 확충으로 이어졌다. 2013년 500억원을 투자해 원주에 건평 1만평 규모로 본사·공장·물류센터를 지었다. 그는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이 수입에 앞서 공장 평가를 하러 와서 역대 최고점인 99점을 줬다”며 “원주 공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프라이팬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그 뒤 2014년 중국 하이닝에, 2016년 전남 무안에도 잇달아 공장을 설립했다.
안정적 생산 기반을 토대로 네오플램은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난스틱(음식이 눌어붙지 않는 기술)’을 향상시킨 코팅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 이 ‘엑스트리마’ 공법을 적용한 프라이팬 ‘아띠’를 지난달 선보였다. 이달 초엔 백자를 형상화한 프리미엄 도자기 브랜드 ‘소백’도 내놨다. 박 대표는 “신제품을 중심으로 올해는 매출 1천억원, 영업이익률 6% 목표를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원주/글·사진 윤영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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