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벤처기업에서 5년 동안 일자리 3만개 만들어
벤처투자를 받은 창업·벤처기업들은 일반 중소기업에 견줘 최대 4배가량 높은 고용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창업 초기에 있는 기업이나 청년창업 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2012~2106년 벤처투자 수혜기업들이 약 3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난해 말 현재 14만명의 고용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고용정보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 등이 창업·벤처기업 3158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들 기업 가운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2838곳은 투자 직전 연도의 합산 고용인원이 10만6448명이었다가 지난해 말 13만7051명으로 늘었다. 벤처투자 수혜기업의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4.0∼19.9%로, 전체 중소기업의 연간 고용증가율(2014년 기준 4.5%)보다 최대 4배가량 높았다.
특히 창업 3년 이내 기업이나 청년창업 기업이 투자를 받은 경우, 고용창출 효과가 더욱 높게 나타났다. 벤처투자를 위해 조성된 모태펀드의 자펀드를 통해 지난해 투자를 받은 창업 3년 이내 기업 237곳의 고용은 2105년 말 2791명에서 지난해 말 4550명으로 1년 동안 1759명(63%) 늘었다. 또 청년이 창업하거나 청년 고용비율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청년창업펀드 혜택을 본 기업 83곳은 2015년 1125명이던 고용인원이 지난해 1938명으로 72% 증가했다.
한편 중기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정부가 2005년 6월에 출범한 모태펀드에는 올해 4월까지 모두 2조618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이 기간 모태펀드의 자펀드 등을 통해 벤처투자 시장에 유입된 민간자본은 모두 11조4509억원에 이른다. 중기청은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창업·벤처기업이 원활하게 투자금을 유치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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