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월2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7 대한민국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정부 출범 뒤 벤처 활성화를 통한 혁신성장을 강조하면서 모험자본(벤처캐피탈)의 신규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의 자료를 보면, 국내 창업투자회사와 투자조합이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창업 및 벤처회사에 신규 투자한 규모는 1조83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아울러 연도별 1~10월 중 벤처 신규투자 실적 가운데 역대 최대치(2015년 1조7085억원)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1.8% 증가에 그쳤으나, 정부가 지난 8월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모태펀드에 8천억원을 추가 출자하고 매칭펀드 방식의 민간자본 참여도 활발해지면서 투자가 급증세를 보인다. 업계에서는 10월까지의 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벤처 신규투자액은 2조3천억원선을 훌쩍 넘어서, 2015년 이후 3년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의 정책 의지에 따라 벤처 투자재원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성공한 벤처’ 쪽으로만 투자가 쏠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벤처 신규투자 가운데 창업 후 7년이 넘는 벤처인증기업에 대한 투자는 17.6%나 증가했지만, 창업 후 3년 이하의 기업에 대한 투자는 5.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전체 벤처 신규투자에서 창업 후 3년 이하의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의 비중이 3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7년 이상 된 성숙기업 투자비중이 39%로 가장 커졌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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