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부터 민간 주도로 추진하기로 한 벤처투자 사업이 첫발을 디뎠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민간 주도의 벤처펀드 7093억원을 운용할 벤처캐피털 24개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중기부가 지난 2월에 공고한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1차분 선정결과로, 24개 운영사들은 중기부가 제공하는 모태펀드 자금 3545억원에다 매칭(연계)펀딩 빙식으로 8월까지 민간자금 3548억원을 추가 조성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중기부는 나머지 모태펀드 출자예산 1860억원에 대해서는 이달 중에 공고를 내고 매월 순차적으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민간이 투자 분야와 운용 방식을 지정·제안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방식으로 모태펀드 사업을 개편하기로 한 바 있다. 민간 중심 벤처투자의 첫 사례가 될 이번 모태펀드 운용 신청공모에서는 모두 62개 벤처캐피털이 모태펀드 출자예정 금액의 2.1배인 9290억원을 요청했다. 중기부는 이 가운데 창업초기와 혁신성장 분야에 전체 펀드 결성목표액의 72%를 배분해 모두 14개 벤처캐피털을 선정했고, 창업초기 기업 투자에서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20% 이상의 투자의무를 부과하는 등 지방투자 활성화를 꾀했다.
혁신성장과 민간제안펀드 운용사로 신청한 19곳을 분석해 보면, 4차 산업혁명 분야가 10곳(5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지방 펀드 7곳(37%)으로 4차 산업혁명 분야와 지방 기업에 대한 높은 투자수요를 보여줬다. 또 중기부가 올해 신설한 소셜임팩트펀드 운용사로는 3.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3곳이 최종 선정되었으나 펀드 규모는 애초 목표인 625억원의 72%(450억원)에 그쳤다.
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그동안 분야를 지정해 획일적으로 투자를 견인해왔던 모태펀드의 운용 방식을 민간투자 후원 방식으로 개편한 첫번째 사업의 문을 연다”라며 “앞으로도 민간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적극 활용해 민간 주도로 성장하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한편, 모태펀드를 통한 벤처투자의 객관적인 성과평가 체계를 구축해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순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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