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현장에서 느끼는 경기전망이 4개월째 악화하고 있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31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8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를 보면, 8월의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82.0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포인트, 전달에 견줘서는 7.1포인트나 떨어졌다. 중소기업 경기전망 지수는 지난 4월에 상반기 정점을 기록한 뒤 5월부터는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중기중앙회는 지수 하락과 관련해, 하반기 국내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약화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에 내년 최저임금 인상 결정이 나오면서 부정적 경기전망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월 경기전망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는 ‘음료’(96.4→110.8), ‘기타운송장비’(67.9→75.8) 등 3개 업종만 상승하고 ‘가죽가방 및 신발’(92.7→69.4), ‘자동차 및 트레일러’(92.9→75.2) 등 18개 업종에서 지수가 떨어졌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8.1→84.8)이 건설수주 부진의 영향을 보였고, 서비스업(90.3→82.3)은 도소매업(91.2→80.6)과 부동산임대업(86.7→80.2) 등 조사대상에 포함된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하며 지수 낙폭이 더 컸다.
항목별 전망치도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내수판매(88.0→81.1), 영업이익(85.9→79.6), 자금 사정(83.7→79.2)은 물론 그동안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던 수출(94.1→84.5)마저 전망지수가 떨어졌다. 당장의 경영 애로 사항에 대한 설문(복수응답)에는 ‘인건비 상승’(56.8%)이 ‘내수부진’(55.1%)을 제치고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업체 간 과당경쟁’(38.4%), ‘원자재 가격상승’(24.1%) 등의 차례로 응답률이 높았다.
한편 6월 중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0.4% 오른 73.8%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박순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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