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등록된 신설법인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직장에 다니던 ‘베이비 부머’ 세대가 노후생계를 위해 사업 진출에 활발히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6일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을 보면, 상반기 신설법인 수가 5만279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3366개) 증가했다. 신설법인 수가 상반기에 5만을 넘어선 것은 1996년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한 뒤로 처음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신설법인 증가율은 2015년 11.9%까지 올랐다가 2016년 4.0%, 2017년 2.4%로 2년째 내림세를 이어오다 올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기부는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신설법인 수는 사상 처음으로 연 10만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8년 상반기 신설법인 업종별 비중(※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상반기 신설법인을 업종별로 나눠보면, 도·소매업이 전체의 22.8%(1만2014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조업 17.3%((9145개), 건설업 10.7%(5649개), 부동산업 9.4%(4973개) 등의 차례로 비중이 컸다. 업종별 증감율은 전기·가스·공기공급업이 88.4%로 앞도적 1위였다. 중기부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창업이 활발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 농산물 도매업의 확장과 의류 등 소비재의 전자상거래 증가로 도·소매업의 신설법인이 19.5% 늘었으며, 모바일서비스 분야의 시스템 및 응용소프트웨어의 개발·공급업을 중심으로 정보통신업에서도 신설법인이 15.4% 늘었다. 반면에 제조업에서는 신설법인 수가 9.5%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법인 대표의 연령대로 상반기 신설법인을 구분해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신설법인 수가 늘어났지만 50대(7.0%)와 60대 이상(13.0%)의 증가율이 30대(5.9%)와 40대(4.0%)보다 훨씬 많았다. 박순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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