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등록된 신설법인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가 5일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을 보면, 10월 신설법인 수는 8473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4%(2168개) 증가했다. 올해 추석이 지난해와 달리 9월에 있어, 10월 법인등록 일수가 5일 늘어난 게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다만 추석 연휴 이동의 영향을 고려해 9~10월 신설법인 수를 합쳐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3%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1~10월 누계기준 신설법인 수는 5.5% 늘어난 8만5324개로, 1~10월 기간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기부는 이런 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연간 신설법인 수가 1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신설법인을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전체의 21.1%(1792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제조업(20.7%·1751개), 부동산업(10.7%·904개), 건설업(9.3%·785개) 등 차례였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을 보면 정보통신업(76.8%), 부동산업(58.0%), 도·소매업(43.0%) 등 주로 서비스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9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던 제조업도 10월에는 34.3% 증가로 반전했다. 올해 1~10월 전체 신설법인의 업종별 구성은 도·소매업(22.7%·1만9360개), 제조업(18.2%·1만5516개), 건설업(10.2%·8693개) 등 순이었다.
박순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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