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비 유니콘 기업’에 1000억원 특별보증 실시

성장 가능성 큰 유니콘 기업 최대 100억 특별보증
4월말 접수 후 6월 최종 선정 “적자여부 고려 않겠다”

정부가 ‘제2 벤처 붐’ 일환으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총 1000억원을 보증하는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은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유통망 구축, 글로벌 진출 등에 필요한 자금 보증을 지원하는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제도를 만든다고 23일 밝혔다.

정부는 시장검증, 성장성, 혁신성 3가지 요건을 갖춘 예비 유니콘 기업 15~20개를 선발해서 한 기업에 최대 100억원, 총 1000억원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각각의 요건으로는 △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누적 5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해 시장에서 검증된 기업 △통계청 고성장 기업 기준에 따라 최근 3개년 매출성장률이 연평균 20% 이상인 기업 △기보의 기술평가 BB등급 이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정부는 “적자도 감수하고 대규모 투자를 하는 예비 유니콘 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지원 대상 선정 때 적자 여부 등 재무제표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고정보증료 1.0%에 보증비율 95%를 제공받고, 협약을 맺은 은행에 대출을 받을 때 100% 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최대 보증 한도인 100억원보다 한도가 적게 나오면, 다음 해 성장세를 반영해 잔여 한도 내에서 한도 증액을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특별보증 대상 기업은 4월 말~5월 초 접수를 받아 3차 평가를 걸친 뒤 6월 중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세부공고 내용은 중소벤처기업부 홈페이지(mss.go.kr), 기술보증기금 홈페이지(kib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민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