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코스피는 2640선까지 밀렸다. 연합뉴스
미국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얼어붙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 달간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0조7425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6조2671억원)에 견줘 34.0% 줄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주식 시장이 타격을 입었던 2020년 같은 기간(10조6388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주식 투자 열풍이 거셌던 지난해 초에 견주면 차이가 더욱 크다. 지난해 1월 한 달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4778억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전반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며 10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들어서도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11조원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에는 2∼4일 연속 9조원대에 머물렀다. 지난 6일에야 10조5954억원으로 올라서며 이달 들어 처음으로 10조원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회전율도 낮아졌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로, 주식시장이 얼마나 활발한지 보여주는 지표다. 코스피 시장의 월평균 시가총액 회전율은 지난해 1월 24.87%를 기록한 후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에는 9.88%까지 떨어졌으며, 올해 들어서도 9∼10%대에 머무르고 있다.
코스닥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최근 한 달간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12조312억원)보다 37.7% 감소한 7조4976억원에 그쳤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9조4974억원)에 견줘서도 21.1%나 줄어든 것이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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