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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오르막길 IT주 본격랠리 오나

등록 2005-02-15 17:56수정 2005-02-15 17:56


삼성전자,OECD 경기 회복조짐에 탄력
엘시디·반도체 2~3분기 실적호전 전망

정보기술(IT)주가 종합주가지수 1000 돌파의 견인차로 나서고 있다. 반도체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경기가 바닥을 지났거나 지나고 있는 중이라는 시각이 공감을 얻으면서 정보기술주 주가는 지난달부터 이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서 외국인이 본격적인 매수에 나서고 증시 수급이 호전되면서 더욱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보기술주의 실적 호전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에 40만원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했던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순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15일 현재 52만원까지 올라왔다. 3만원까지 추락했던 엘지필립스엘시디는 이날 4만5300원을 기록했다. 1만원까지 내려갔던 하이닉스도 1만5050원에 장을 마쳤다. 저점 대비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50%까지 올라온 것이다. 특히 이달 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돋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에 아이티 업종을 1136억원 순매도하는 등 지난해말까지 아이티주를 외면했으나 지난달에는 109억원의 소폭 순매수로 돌아선 뒤 이달 들어는 벌써 2665억원(15일 현재)을 순매수했다.

최근 아이티 경기의 가장 큰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엘시디와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이런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엘지필립스엘시디는 엘시디, 하이닉스는 반도체, 엘지전자는 핸드폰 경기에 연동하고, 삼성전자는 이 모두와 관계돼있다.

지난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던 엘시디 경기는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대세다.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원은 “엘시디 경기는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고 올해 1분기에 바닥을 통과해 2분기에는 반등을 확인하고 3분기에 실적 랠리를 구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경기도 앞으로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창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경기에 대해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올해 하강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최근 들어 삼성전자 반도체 분야나 하이닉스의 실적이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민후식 연구원도 “지난해 1분기를 정점으로 성장율이 둔화됐던 반도체 경기는 올 1분기까지 (마이너스 증가율까지 떨어지지 않는) 소폭 조정을 거친 뒤 2분기부터는 다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월 휴대폰 내수판매량이 예상보다 40만대나 많은 164만대에 달하는 등 휴대폰 출하량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경기에 연동하기 때문에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반전을 계기로 주가가 상승추세에 접어들었다는 지적도 있다. 동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과거 통계를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선행지수와 삼성전자 주가 흐름의 변곡점이 거의 일치하고 있다”며 “최근 이 기구 선행지수의 상승 반전은 아이티 경기 회복과 아이티주의 상승잠재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신호”이라고 말했다.(그래프 참조)


대형 아이티주들의 주가가 지난해 말 바닥보다는 크게 높아졌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에서는 앞으로 6달 동안 목표주가를 하이닉스는 2만원 안팎, 삼성전자는 60만원대 초반, 엘지필립스엘시디는 5만원대 초반으로 제시하고 있다. 민후식 연구원은 “등산으로 치면 엘시디는 5부능선, 반도체는 2~3부 능선 정도 올라온 상태”라고 말했다. 정창원 연구원은 “현재 엘시디 경기가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이고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면 본격적인 랠리가 한번 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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