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4120억어치 순매수
엘지화학·전자 23% 차지
경동보일러 17일간 사들여 설 연휴가 끝나고 주식시장이 본격 재가동된 지난주에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은 지난주 5일(14~18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옛 증권거래소)에서 412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2월 들어 외국인 순매수액은 모두 8039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매수세는 설 연휴 때문에 2월의 거래일수가 11일에 불과했다는 것, 그리고 1월 한달 동안 외국인 순매수액이 8586억원에 그쳤다는 것을 고려할 때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지난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금액 기준으로 엘지화학(976억원)이었으며, 엘지전자(833억원)·삼성전자(568억원)·한진해운(43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은 한진해운(194억원)·호남석유화학(194억원)·신세계(163억원)·엘지필립스엘시디(145억원)·하이닉스반도체(14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기관 동시 순매수 종목은 한진해운(626억원)과 포스코(413억원)였다. 이로 인해 한진해운은 지난 11일 2만3400원에서 18일 2만7450원으로 17.3%, 포스코는 18만8천원에서 20만1500원으로 7.18% 상승했다. 엘지화학도 15.43% 올랐다. 지난주 외국인의 주식보유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STX엔진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0%에서 3.82%로 증가했고, 주가도 7760원에서 9800원으로 26.29% 올랐다. 이어 엘지화학이 36.34%에서 39.52%로 3.17%(이하 %포인트), 삼양제넥스우 2.94%, 한화석화 2.02%, 한진해운 1.83%, 한진중공업 1.72%, 무학주정 1.7%, 효성 1.54%, 대한전선 1.49%, 일정실업 1.44% 등으로 지분율이 늘었다. 한편, 경동보일러는 외국인이 17일 동안 연속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GS우(7일), 동화약품(5일), 신세계(3일) 등도 외국인 연속 순매수 종목에 들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기륭전자(74억원)·에이스디지텍(64억원)·에이블씨엔씨(60억원)·텔레칩스(59억원)·엘지텔레콤(34억원)·안철수연구소(26억원)·예당(24억원)·우주일렉트로닉(20억원), 기관이 에스텍(106억원)·심텍(97억원)·인탑스(61억원)·에이디피엔지니어링(61억원)·네패스(53억원)·엠텍비전(4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정남기 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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