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신흥증권 등은 기부규모 크게 늘려
지난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9배 이상으로 급증했으나 기부금 증가는 이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2개 증권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2개사의 2005사업연도(2005.4~2006.3) 당기순이익은 총 2조85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853.51%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증권사들이 지난 한해 지출한 기부금은 총 158억3천600만원으로 전년도의 52억6천800만원에 비해 200.59% 증가하는 데 그쳐 순익 증가율에 크게 못 미쳤다.
이중 현대증권이 전년도 1억3천300만원에서 지난해 64억2천만원으로 기부금 지출을 크게 늘려 4천718.09%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증권은 기부금 액수에 있어서도 22개 증권사 중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흥증권(1천266.39%), SK증권(797.93%), 한화증권(693.42%), 대신증권(457.18%) 순으로 전년 대비 기부금 증가율이 컸다.
이에 반해 하나증권은 순이익이 전년보다 150.45% 증가했음에도 기부금 지출은 2004년도 10억2천400만원에서 2005년도 2천700만원으로 오히려 97.40% 감소했다.
이와 함께 신영증권(-82.37%), 서울증권(-67.05%), 메리츠증권(-66.56%), 동양종금증권(-51.45%) 등 모두 7개 증권사는 순익이 전년보다 개선됐음에도 기부금 액수는 뒷걸음질쳤다.
한편 지난해 기부금 지출이 많았던 증권사는 현대증권에 이어 삼성증권(34억2천300만원), 대신증권(19억1천700만원), 유화증권(10억6천700만원) 등이었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편 지난해 기부금 지출이 많았던 증권사는 현대증권에 이어 삼성증권(34억2천300만원), 대신증권(19억1천700만원), 유화증권(10억6천700만원) 등이었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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