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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삼성전자 외국인 비율 50%선 ‘맴맴’…‘국적’ 회복할까?

등록 2006-09-10 10:20

외환위기 이후 쏟아진 외국인들의 '사자몰이'로 외국인 지분이 한 때 60%를 넘으면서 기업의 국적논란까지 불러일으켰던 삼성전자가 다시 명실상부한 '한국기업'으로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만 해도 53.82%였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4월 이후 외국인들의 대규모 '팔자'흐름속에 7월13일 51%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두 달 가까이 50%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이 비율이 50.58%까지 하락한 데 이어 이달 8일 50.72%로 마감, 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처음 50%를 넘긴 것은 50.25%를 기록했던 1999년 1월27일.

이후 'IT버블'붕괴와 대우사태 등으로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외국인 지분율은 일시 40%대로 떨어졌으나 이듬해 2월25일 50%를 회복한 뒤 6년7개월째 50% 이상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의 대세상승 초입이었던 2004년 4월9일에는 이 비율이 60.13%까지 치솟아 주주구성을 놓고 보면 한국기업이라는 말이 무색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돼왔다.

삼성전자의 '국적회복'을 가시권에 들어오게 한 주원인은 지난 2년여 새 급증한 주식형 펀드를 무기로 한 투신권의 매수세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다.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외국인이 삼성전자 보통주 475만4천주를 순매도하는 동안 투신권은 246만7천주를 순매수했고 삼성전자는 자사주 260만주를 매입해들였다.


증권가에서는 현 장세를 국내 기관투자가가 장기간 증시를 장악해온 외국인으로부터 주도권을 넘겨받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어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 40%대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증시 개방 이후 외국인 매매는 일방적 '짝사랑'에서 출발해 이제 애정이 식어가는 단계"라며 "주목할 점은 외국인의 매도공세에도 주가 충격이 최소화되고 있는 점으로, 이는 기관화 장세를 반영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의 길라잡이격인 주요 외국 투자은행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시각은 기술주 전반에 대한 국내외 증시의 커진 기대감에도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고 있어 삼성전자의 '국적회복'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UBS는 지난 8일 반도체 시황의 개선전망과 높은 장기 경쟁력을 근거로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는 가운데 목표가를 종전 74만원에서 79만원으로 높였지만 씨티그룹증권은 지난 4일 보고서에서 "올해 4.4분기 실적이 정점에 도달한 뒤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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