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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외국인 ‘팔자’에 지수1000휘청

등록 2005-03-08 20:01수정 2005-03-08 20:01


장중 한때 종합주가지수 1000선이 무너지는 등 주식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도 480선이 위협받으며 지수가 급락하는 양상을 드러냈다. 증시 주변에서는 지수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작용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증시 이틀째 휘청=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들어 급락하며 995까지 빠졌다. 그러나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반전에 성공해 1000.28로 마감하며 1000선 붕괴를 가까스로 막았다.

이날 급락세는 외국인들이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팔자’ 물량을 내놓으며 촉발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는 엘지전자, 삼성에스디아이, 엘지필립스엘시디 등 정보기술주가 순매도 1~3위를 휩쓸었다. 이에 따라 엘지전자 3.87%, 삼성에스디아이 3.32%, 엘지필립스엘시디 1.71%, 삼성전자 0.99%, 하이닉스 2.52% 하락률을 보이는 등 기술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시장도 한때 476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13.34 떨어진 481.98로 주저앉았다. 특히 테마주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양상이었다. 무선인터넷 테마주인 옴니텔·지어소프트가 하한가로 추락했고, 바이넥스·안국약품·인바이오넷 등 생명과학주들도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무한투자·한국기술투자·우리기술투자 등 창투사들도 10% 안팎의 조정을 겪었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디엠비) 테마주 중에서도 서화정보통신·씨앤에스마이크로·와이티엔 등이 10% 정도의 하락폭을 보였다. 144억원 가량의 기관 순매도가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IT주 실적우려·차익실현 4일째 매도
“숨고르기…떨어져도 950~960”분석
코스탁, 이부총리 사퇴여파 500 먼길

■ 급락 배경=주식시장의 급락 원인은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은 대세상승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그동안 별다른 조정없이 지수 1000을 돌파한 탓에 지수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정보기술주를 중심으로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들은 대만시장에서도 ‘팔자’ 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디램가격이 2달러대로 떨어지고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회복 전망이 아직 뚜렷하지 않는 등 기술주를 둘러싼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도 다우존스지수가 최근 3년만에 최고치를 돌파했음에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부진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 사이에 정보기술 경기 바닥을 확인하기 위해 1분기 실적을 보자는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기간 조정이 진행되던 상황에서 이헌재 부총리의 사퇴가 가격 조정의 계기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벤처활성화 방안과 경기부양책을 주도한 이 부총리의 사퇴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황창중 엘지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 하락도 급등에 따른 부담쪽에 무게중심이 실렸고, 이 부총리 사퇴는 순전히 심리적인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전망=외국인들이 4일째 순매도하고 있으나 차익실현에 따른 ‘팔자’일 뿐 본격적인 매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도 몇주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지수 1000선의 지지력을 테스트하며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황창중 팀장은 “1분기 실적 확인과정까지 숨고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500선 회복은 당분간 어려워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의 매기가 유가증권시장의 대중주로 몰려가 500선 재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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