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횡보하면서 주가관리 차원에서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 이후 현재까지 이익소각을 공시한 건수는 16건으로 소각주식수는 3천273만8천주, 소각금액은 1조4천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이뤄진 15건의 이익소각에 비해 주식 수로는 17%, 금액으로는 313%나 급증한 규모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들어 주가가 보합권을 맴돌면서 주주에게 배당을 하는 대신 주가관리를 위해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시가총액 규모가 큰 상장사들이 대거 이익소각에 나서면서 소각금액이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KT&G가 1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8천506억원 규모의 이익소각을 공시했고 SK텔레콤 역시 두차례에 걸친 공시를 통해 2천102억원의 이익소각을 결의했다.
이어 ▲KT 2천억원 ▲KTF 1천528억원 ▲웅진싱크빅 317억원 ▲녹십자홀딩스 99억원 ▲풍산.백산 각 40억원 ▲미원상사 38억원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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